12월 22일 하남에 위치한 클래식베이에서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이벤트인 정통 오프라인 자동차 토크쇼인 ‘클래식 개러지 토크 Vol.1’이 열린다. 지난 2016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국내 오프라인 자동차 토크쇼가 5년 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그 동안 오프라인 자동차 토크쇼를 기다리던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 그러나 우리에게 자동차 문화나 자동차 마니아들이 즐길 거리는 매우 제한적이다. 그나마도 최근 2년 사이 코로나 여파로 국내 자동차 이벤트는 규모를 줄이거나 대거 취소되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는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다행히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발표되면서 그 동안 중단되었던 오프라인 이벤트가 하나 둘씩 재개되고 있다.
영타이어, 올드타이머, 클래식카 플랫폼 클래식베이가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한동안 국내 자동차 이벤트에서 자취를 감췄던 정통 오프라인 자동차 토크쇼다. 자동차 메이커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자동차를 주제로 진행된 토크쇼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홍대 1984에서 열린 ‘더 개러지 Vol’ 시리즈가 유일했다.
‘클래식 개러지 토크 Vol.1’의 첫 주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 아이콘 190E 2.3-16으로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했던 모 그룹 회장이 직접 들여와 소유했던 차다. 이번 토크쇼에 전시되는 차는 현재 약 70% 정도 리스토어가 진행된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영국의 튜너 코스워쓰의 합작으로 탄생한 190E 2.3-16은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인가 높은 모델로 이후 등장하는 호몰로게이션 모델이자 DTM(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을 평정했던 190E 2.5-16 에보1, 에보2로 그 계보가 이어진다. 190E 2.3-16은 1984년 F1의 아이콘 아일톤 세나가 뉘르부르크링 GP 슈트레케 코스 오픈을 기념해 열린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할 때 탔던 차로도 유명하며 ‘190E 세나’로 불리기도 한다. 그 외 190E 2.3-16에 관한 내용들과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이번 토크쇼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클래식 개러지 토크 Vol.1’을 주관하는 클래식베이의 박변계 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드타이머를 비롯한 추억 속 자동차들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의 한국의 자동차 문화가 좀 더 다양해지고 인테넷이 아닌 실제차를 보면서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클래식 개러지 토크 Vol.’의 기획자인 자동차 칼럼니스트이자 <클래식카 인 칸사이>의 저자 황욱익은 ‘자동차는 실제로 볼 때와 책으로 볼 때가 확연히 다르다. 시대 상을 반영하는 여러 요소가 집중된 산업 디자인의 정수라고 불리는 기계가 바로 자동차다. 요즘 차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지금 누리는 기술의 기원을 알아보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미고 싶다’고 밝혔다.
클래식 개러지 토크 Vol.은 주관하는 이번 파일럿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정기적인 시리즈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