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전면부 스타일을 보다 단순화해 테슬라를 연상시키는 유선형으로 변경하는 한편, 외장 컬러를 대폭 추가했다.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이 개선되면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소폭 증가했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배터리 화재 결함이 해결됐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앞서 출시된 내연기관 코나 부분변경 모델과 많은 디자인을 공유한다. 앞·뒤 램프의 형상과 그래픽은 일반 코나 부분변경 모델과 동일한 형태로 변경됐으며, 범퍼 형태도 흡사하게 바뀌었다.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 코나 일렉트릭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좌우 LED 주간주행등(DRL) 사이를 연결하는 크롬 가니쉬와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에 새겨졌던 패턴 장식을 삭제했다. 그 결과, 전면부 스타일이 마치 테슬라 차량처럼 매끈한 유선형으로 바뀌어 분위기를 일신했다. 충전단자 위치는 기존과 동일하다.
일반 코나와 동일하게 차체 하부에 무광 그레이 투톤 컬러를 적용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앞 스키드 플레이트와 리어 디퓨저 부위를 제외한 휠 하우스 및 범퍼에 차체 컬러와 동일한 원톤 컬러를 적용했다. 그 결과 SUV보다는 도심형 전기차 분위기가 더 강조됐다. 여기에 8종의 신규 외장 컬러가 추가됐다.
실내의 변화는 일반 코나 부분변경 모델과 동일하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및 같은 크기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앰비언트 라이트가 추가됐다.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기능이 강화돼 블루링크 앱을 통한 원격 충전 관리 기능을 지원하며, 차량 하차 후 목적지까지 경로를 안내하는 ‘라스트 마일 내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됐다. 그 밖에도 각종 ADAS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두 종류가 탑재된다. 기본 모델은 100kW(136마력) 전기 모터와 39.2kWh 배터리가 조합되며, 롱레인지 모델은 150kW(204마력) 전기 모터와 64kWh 배터리가 조합된다.
여기에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공기역학성능의 개선으로 기존 대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소폭 늘어났다. 기본 모델의 주행거리는 300km에서 305km로, 롱레인지 모델의 주행거리는 470km에서 484km으로 증가했다(*WLTP 기준). 이처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화재 결함이 해소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사양의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전량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현대차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시와 더불어 유럽 각지에 17만 개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차지 마이현대(Charge myHyundai)’ 서비스의 확대를 예고했다. 신형 코나 일렉트릭에서는 ‘차지 마이현대’ 충전기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재 유럽 대륙 내 6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연내 영국 등 다른 지역에도 추가적으로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