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무장한 컴팩트 세단 제타를 필두로 2022년까지 신차 6종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1~3분기 성공적인 판매로 인증 취소 사태의 여파를 회복하는 한편,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위한 공세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3분기까지의 성과와 함께 브랜드 핵심 전략인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10월 15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컴팩트 세단 ‘7세대 신형 제타’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는 SUV 부문의 독보적 베스트셀러인 티구안을 필두로 럭셔리 플래그십 SUV 신형 투아렉,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세단 아테온의 고른 선전으로 3분기 만에 2020년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라며, “4분기 중 신형 제타와 페이스리프트된 파사트 GT를 출시, 세단 부문을 강화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7세대 제타의 가격 정책이다. 제타는 과거 국내에서도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으나, 인증 취소 사태 이후로 국내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 처음 국내 도입되는 7세대 모델은 기존 대비 400~700만 원 인하된 가격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신형 모델은 1.4 TSI 엔진이 탑재되며, MQB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제타다. 론칭 에디션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시 프리미엄 트림이 2,714만 9,000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2,951만 6,000원이며, 현금 구입 시 12%,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14%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프리미엄이 2,329만 9,000원, 프레스티지가 2,533만 원으로 낮아진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차 브랜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셈이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인 5년/15만 km 보증 연장과 3년 간 소모품 교환을 지원하는 ‘서비스 플러스’ 쿠폰이 제공돼 유지 부담도 크게 낮췄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많은 한국 고객들이 수입 세단을 ‘첫 차’ 로 선택하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도록 이번 신형 제타의 론칭 에디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수입 세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그 밖에도 기존 주력 모델들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티구안, 투아렉, 아테온은 꾸준히 물량을 확보해 판매량을 늘려 나가는 한편, 제타를 포함해 향후 2년 간 최소 6종의 신차를 국내 투입한다.
오는 12월에는 중형 세단 ‘파사트 GT’가 국내 재출시되며, 내년 초에는 소형 SUV ‘티록(T-ROC)’도 한국 땅을 밟는다. 내년 가을에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한국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골프의 8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2022년에는 대형 패밀리 SUV 테라몬트(미국명 아틀라스),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ID. 4 등 2종의 SUV 신차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MEB 플랫폼 기반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과의 접점을 보다 다양하게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새로운 폭스바겐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한 “시티 스토어”를 강남구 신사동에 오픈한 데 이어, 새로운 콘셉트를 반영한 서비스 센터 “시티 익스프레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는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투입,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매우 포괄적이고 매력적인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폭스바겐은 진정으로 한국에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뤄내는 최초의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