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국내 5개 자동차 브랜드의 2020년 5월 내수 판매 실적이 공개됐다.
총 판매 대수는 14만 6,130대(상용 포함)로 전월(14만 5,141대) 대비 0.7%, 전년 동기(13만 3,719대)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5월 국내에서 5만 7,850대(상용 포함)를 판매했다. 전월(6만 825대) 대비 4.9%, 전년 동월(6만 2,035대) 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는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고, 지난 4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전년 동월 대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73대 포함)가 1만 3,416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AD 413대 포함) 9,38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1,306대 포함) 5,827대 등 총 2만 9,080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5,765대, 팰리세이드 4,177대, 코나(하이브리드 966대, 전기차 531대 포함) 2,913대 등 총 1만 6,803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56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와 아반떼 등 최근 투입한 신차들이 인기를 이어가며 국내 시장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5월 국내에서 5만 1,181대(상용 포함)를 판매했다. 전월(5만 361대) 대비 1.6%, 전년 동월(4만 3,000대)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604대, 카니발 2,941대, 니로 2,227대 등 총 2만 3,874대가 팔렸다. 승용 모델은 K5 8,136대, K7 4,464대, 모닝 3,452대 등 총 2만 1,251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056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5월 국내에서 1만 2,960대를 판매했다. 전월(1만 217대대) 대비 26.8%, 전년 동월(5,721대) 대비 126.5% 증가한 수치다.
G80(구형 모델 66대 포함)가 7,582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4,164대, G70 613대, G90 601대 판매되는 등 총 1만 2,960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5월 국내에서 1만 571대를 판매했다. 전월(1만 1,015대) 대비 4% 감소, 전년 동월(6,130대) 대비 72.4% 증가한 수치다.
XM3와 르노 캡처의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XM3는 5월 한 달간 5,008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비중이 58.5%로 고객들의 최상위 트림 선택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새로 선보인 르노 캡처는 출시 첫 달 450대 판매를 기록했다. QM6는 5월 한 달간 3,963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10.8%,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국산 EV 시장 유일의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르노삼성자동차 특별 혜택에 힘입어 5월 한 달간 92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지난달 79대 판매됐다. NEW 르노 마스터는 신차 수준의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 등 전반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3월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한 달간 239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 내수에서 7,575대를 판매했다. 전월(6,017대) 대비 25.9% 증가, 전년 동월(1만 106대)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렉스턴 스포츠는 2,872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그 뒤를 코란도(1,823대)가 이었다. 티볼리와 G4 렉스턴은 각각 1,791대, 1089대씩 판매됐다. 티볼리와 코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27.1%, 27.6% 증가하는 등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이러한 판매 회복세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등 비대면 구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따른 언택트 세일즈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5월 국내에서 5,993대를 판매했다. 전월(6,706대) 대비 10.6%, 전년 동월(6,727대) 대비 10.9% 감소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가 이끄는 RV 모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 카마로 SS, 볼트 EV,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쉐보레 수입 모델은 8개월 연속 1천 대 이상의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파크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총 2,06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말리부는 총 822대가 판매되며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트레일블레이저는 956대를 기록했고,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1.3% 증가한 총 478대가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가 이끄는 RV 모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 카마로 SS, 볼트 EV,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쉐보레 수입 모델은 8개월 연속 1천 대 이상의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콜로라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올해 1~4월 수입차 판매 누계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는 등 국내 유일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 쉐보레의 주요 제품들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쉐보레는 출시 전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 이달 국내 시장에서의 고객 인도 대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