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렌터카 업체, ‘허츠(Hertz)’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가 여행업계에 입힌 타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데, 미국 내에서만 56만 대에 달하는 렌터카를 운영하던 허츠가 파산하면서 미국의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도 적잖은 충격을 줄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허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허츠는 청산 절차를 밟거나 파산보호를 통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유럽, 호주 등 타 지사를 제외한 미국과 캐나다 법인만 해당한다.
허츠는 공항 등지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빌려주는 단기 렌터카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얻어 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여행 통제가 강력하게 이뤄지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차량 매각, 인력감축, 비용절감 등 고강도 자구책이 시행됐음에도 187억 달러(한화 약 23조 664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허츠는 카셰어링, 라이드헤일링 등 차량공유 서비스의 등장으로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어 왔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달부터 차량 리스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파산설이 돌았고, 결국 파산보호신청에 이른 것.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허츠의 경영상황이 나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허츠는 ‘엔터프라이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렌터카 회사다.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렌터카만 무려 56만 7,000대에 달하며, 다른 대륙의 지사에서 운영하는 20만 4,000대의 렌터카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에서 77만 대 가량의 렌터카를 보유한 ‘렌터카 공룡’이다.
이번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에서만 연간 20만~30만 대의 신차를 구입하기 때문에 허츠의 파산은 미국 신차 시장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허츠의 전체 플릿(fleet) 구매 중 21%를 차지하는 GM, 18%를 차지하는 FCA, 12%를 차지하는 포드 등 ‘미국 빅3′의 내수 신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그 밖에도 기아자동차(10%), 토요타(9%), 닛산(7%), 현대(5%) 등 한국과 일본의 대중차 브랜드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이른바 ‘도미노 효과’다. 허츠가 파산 후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경우 리스대금을 납부받지 못한 금융회사와 플릿 판매가 취소된 자동차 회사 등 여러 유관 기업들이 잇달아 경영 위기에 부닥치는 것이다.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허츠 파산의 여진도 오래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미국 내 중고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앞서 허츠, 에이비스(Avis) 등 여러 렌터카 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운영하던 렌터카를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허츠가 추가로 대량 매각을 결정할 경우, 주행거리가 짧고 연식이 2년 이내인 중고차가 시장에 풀리면서 중고 시세도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 경우 중고차 딜러와 신차 제조사의 손실은 커지겠지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중고차가 늘어 소비자들의 중고차 구매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폴 스톤(Paul Stone) 허츠 렌터카 회장은 “허츠는 지난 102년 간 렌터카 산업을 선도해 왔고, 연초까지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이를 통해 더 탄탄한 재정적 기반을 닦을 수 있다면 허츠의 미래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생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렌터카 업체, ‘허츠(Hertz)’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가 여행업계에 입힌 타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데, 미국 내에서만 56만 대에 달하는 렌터카를 운영하던 허츠가 파산하면서 미국의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도 적잖은 충격을 줄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허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허츠는 청산 절차를 밟거나 파산보호를 통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유럽, 호주 등 타 지사를 제외한 미국과 캐나다 법인만 해당한다.
허츠는 공항 등지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빌려주는 단기 렌터카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얻어 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여행 통제가 강력하게 이뤄지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차량 매각, 인력감축, 비용절감 등 고강도 자구책이 시행됐음에도 187억 달러(한화 약 23조 664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허츠는 카셰어링, 라이드헤일링 등 차량공유 서비스의 등장으로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어 왔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달부터 차량 리스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파산설이 돌았고, 결국 파산보호신청에 이른 것.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허츠의 경영상황이 나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허츠는 ‘엔터프라이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렌터카 회사다.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렌터카만 무려 56만 7,000대에 달하며, 다른 대륙의 지사에서 운영하는 20만 4,000대의 렌터카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에서 77만 대 가량의 렌터카를 보유한 ‘렌터카 공룡’이다.
이번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에서만 연간 20만~30만 대의 신차를 구입하기 때문에 허츠의 파산은 미국 신차 시장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허츠의 전체 플릿(fleet) 구매 중 21%를 차지하는 GM, 18%를 차지하는 FCA, 12%를 차지하는 포드 등 ‘미국 빅3′의 내수 신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그 밖에도 기아자동차(10%), 토요타(9%), 닛산(7%), 현대(5%) 등 한국과 일본의 대중차 브랜드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이른바 ‘도미노 효과’다. 허츠가 파산 후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경우 리스대금을 납부받지 못한 금융회사와 플릿 판매가 취소된 자동차 회사 등 여러 유관 기업들이 잇달아 경영 위기에 부닥치는 것이다.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허츠 파산의 여진도 오래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미국 내 중고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앞서 허츠, 에이비스(Avis) 등 여러 렌터카 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운영하던 렌터카를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허츠가 추가로 대량 매각을 결정할 경우, 주행거리가 짧고 연식이 2년 이내인 중고차가 시장에 풀리면서 중고 시세도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 경우 중고차 딜러와 신차 제조사의 손실은 커지겠지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중고차가 늘어 소비자들의 중고차 구매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폴 스톤(Paul Stone) 허츠 렌터카 회장은 “허츠는 지난 102년 간 렌터카 산업을 선도해 왔고, 연초까지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이를 통해 더 탄탄한 재정적 기반을 닦을 수 있다면 허츠의 미래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생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