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슈퍼카 제조업체인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은 발할라(Valhalla)에 하이브리드 기능을 갖춘 새로운 3.0리터 트윈 터보 차저 V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스턴 마틴이 직접 제작한 이 엔진은 극한 상황에서도 엔진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드라이 섬프(dry-sump) 엔진이다. 실린더 뱅크 사이 계곡에 터보를 배치하는 이른바 ‘핫 V(hot V)’ 설계 엔진으로, 소형 경량(200kg 미만) 엔진이다. 이 엔진은 객실 바로 뒤에 장착될 예정이다.
엔진 코드명은 TM01인데, 1950년부터 60년대까지 애스턴 마틴에서 일했던 유명 엔지니어 ‘타덱 마렉(Tadek Marek)’에서 따왔다. 애스턴 마틴은 아직 TM01 엔진에 대한 마력 및 토크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문에 의하면 최고 출력이 약 1,000마력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어두운 조명 아래라면 매우 뜨겁게 작동하는 엔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열을 받아 빨개진 엔진과 함께 복잡하게 밀봉된 부품들도 보인다.
애스턴 마틴 사장 겸 그룹 CEO 앤디 팔머(Andy Palmer)는 TM01 엔진에 대해 “파워트레인에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도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유닛들은 우리가 하는 많은 일에 필수적이며, 이 엔진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발할라는 2022년에 데뷔할 예정이며, 애스턴 마틴 제품군에서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