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Istituto Europeo di Design(IED)’은 202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래 도심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트레이시(Tracy)’라고 이름 붙여진 이 차량은 석사 프로그램 학생들에 의해 개발됐다.
트레이시는 길이가 147인치(약 3,734mm)로 피아트(Fiat) 500보다 7인치(178mm)가 길다. 소파 같은 비대칭 좌석에는 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가솔린 엔진보다 훨씬 작은 전기 모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커다란 유리는 승객들에게 넓은 공간감을 준다.
트레이시의 외관은 스마트 포투(Smart ForTwo)와 흡사하다. 외관 대부분이 흰색이며, 바닥 부분은 회색이다. 앞면과 뒷면 유리를 보호하는 패널에는 두드러진 노란색 포인트가 여러 개 있다. 실내는 화물 공간이 따로 없는 라운지 형태다. 따라서, 서류 가방보다 큰 물건은 차량의 앞이나 뒤에 끈으로 묶어야 한다.
트레이시에는 잭업(jacked-up) 서스펜션과 피렐리 스콜피언(Pirelli Scorpion) ATR 타이어가 탑재된다.
트레이시는 순수 전기차며 사륜구동도 제공된다. 그러나, IED는 차체 하부에 무엇이 있는지, 최대 주행 거리와 성능은 얼마인지 등은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컨셉카를 만든 학생들이 공학이 아닌 디자인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트레이시를 생산에 투입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트레이시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미래 도심형 자동차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