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핀(Alpine)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축제(Festival Automobile International)’에서 ‘A110 스포츠X(SportsX)’를 공개했다. ‘X’는 크로스오버의 약자로, 지상고를 높인 차량을 전천후성을 나타낸다.
알핀은 A110을 변형한 재미있는 모델들을 많이 개발해왔다.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알핀 비전 컨셉카를 공개한 이후, 그 해 말 A110 컵 경주용 자동차를 발표했다. 2018년에는 또 다른 경주용 자동차인 A100 GT4를 발표했고, 작년에는 더 강력한 최고출력 288마력의 A110S가 출시됐다. 그러나 가장 멋진 모델은 2019년 말에 데뷔한 A110 랠리(Rally)다.
이번에 공개된 A110 스포츠X는 A110 랠리와 1973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한 A110 랠리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았다. A110 퓨어(Pure)의 기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개발된 A110 스포츠X는 알핀의 DNA인 가벼움과 민첩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이 차량은 기존 모델보다 80mm 더 넓어지고, 60mm 더 높아졌다. 투톤 처리된 어두운 보닛과 지붕은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키 랙이 후면 창 위에 장착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후면부의 대형 스포일러는 포기했다.
A110 스포츠X의 차체를 따라 검은색 포인트가 들어가 있고, 전면부에는 더욱 공격적인 에어로 파츠가 적용됐다. 또한 검정 휠, X 표시된 안개등, 프랑스 국기 등은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다.
A110 스포츠X에는 최고출력 248마력과 최대토크 32.7kg·m의 힘을 발휘하는 터보 차저 1.8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에 독일 Getrag사가 개발한 7단 DCT가 결합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이 차량의 무게는 1,098kg이며, 여전히 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알핀은 A110 퓨어(Pure)를 기반으로 한 원-오프(one-off) 쿠페 A110 스포츠X의 양산화 계획에 대해 “아직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