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정부가 다임러(Daimler)의 토마스 빌트 전기 버스(Thmas Built electric bus) 50대를 주문해 보다 친환경적인 통학 시설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 번 충전으로 134마일(약 214km)를 갈 수 있는 ‘Saf-T-Liner C2 Jouley 버스’는 최대 81명의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조용한 통학 환경을 제공한다. e-버스는 디젤 차량보다 120,000달러(약 1억 4천만 원) 비싸지만, 버지니아 전기회사인 도미니온(Dominion)이 차액을 지불하고 선별된 학교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0kWh의 배터리를 장착한 이 전기 스쿨버스는 기존 모델보다 조용하고 편안한데다 배기가스도 없다. 60kW DC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시간 만에 충전할 수 있고, V2G(차량 대 그리드)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정전 시 자가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 버지니아 주는 2025년까지 도로에 전기버스 1000여 대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13,000여 대의 디젤 모델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스쿨버스는 짧은 2개 노선만 운행하고 재충전을 위한 긴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로 대체하기 좋은 모델이다. 또한, 스쿨버스는 보통 오후 5시에 차고로 돌아오기 때문에 혼잡한 교통 체증도 피할 수 있다. 도미니온은 “디젤 버스는 승용차 5대 정도의 일산화탄소를 생성해 버스 실내외 모두를 오염시킨다”며, “디젤 버스 1대를 전기 버스로 교체하면 한 학군이 한 달에 700달러(약 81만 원)의 주유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물론 이런 계획에 오염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버지니아 주는 2017년 기준 전체 전기 생산량의 약 61%가 석탄과 천연가스로 생산된다. 이 수치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된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2025년까지 전력의 15%를 재생 에너지를 통해 생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풍력 및 태양열 등으로 발전되는 양은 극소수다.
한편,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EQ 라인업을 통해 향후 몇 년 동안 전기차 범위를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임러는 일본과 미국에서 최초의 전기 트럭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