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출시 차량 중 ‘최고의 차’ 영예는 기아자동차 ‘신형 K5’가 차지했다.
‘신형 K5’는 지난 7일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utomobile Writers’ Association of Korea, 약칭 AWAK) 회원들이 후보차 11대를 놓고 파주 헤이리에서 실차 테스트를 한 결과, 총점 4,948점을 얻어 ‘2020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2위는 ‘더 뉴 그랜저’가 차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대-기아차 내부 경쟁이 펼쳐졌다. 작년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1위, 기아차 K9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기아차는 2018 올해의 차 스팅어 이후 2년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5위까지의 순위 안에는 국산차와 수입차가 골고루 포진하고 있고, 5대 모두가 세단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지난해 브랜드 최초 1만대를 돌파한 볼보자동차와 화재 이슈를 딛고 재기의 몸부림을 펼친 BMW가 톱5에 진입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형 K5는 대상격인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디자인’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차’ 수상차가 ‘올해의 디자인’까지 석권하는 현상은 ‘2017 올해의 차’부터 4년째 계속되고 있다. 2017 올해의 차 SM6, 2018 올해의 차 스팅어, 2019 올해의 차 팰리세이드가 모두 ‘올해의 디자인’ 상까지 타갔다.
이는 디자인이 주는 심미적 요소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의 차 톱5가 모두 세단으로 채워졌다는 점도 ‘디자인’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신형 K5는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아 가볍게 2관왕에 올랐다.
기아차 셀토스는 ‘올해의 차’ 선정과정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올해의 SUV’에 뽑히는 이변을 일으켰다. 소형 SUV이지만 차급을 넘어서는 제품 구성이 높은 점수를 받은 듯하다. 셀토스는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거대한 장벽을 넘어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올해의 친환경에서는 재규어 I-PACE와 테슬라 모델3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순수 전기차이면서도 스포츠카이고, 또 SUV의 장점까지 갖춘 I-PACE가 최종 낙점됐다.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AMG GT 4도어 쿠페와 우루스, 그리고 뉴 8시리즈가 박빙의 3파전을 펼쳤다. 어느 모델이 선정돼도 딴지를 걸 수 없을 만큼 쟁쟁한 후보들이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진 AMG GT 4도어 쿠페가 회원들의 선택을 근소하게 많이 받았다. 우루스와 8시리즈는 각각 ‘올해의 SUV’, ‘올해의 디자인’ 부분으로 표가 분산된 점도 수상 실패의 요인이 됐다.
(사)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 기아자동차 ‘K9’와 렉서스 ‘뉴 ES‘,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자동차 ‘아반떼’, 2017년 르노삼성자동차 ‘SM6′, 2018년 기아자동차 ‘스팅어’, 2019년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를 ‘올해의 차’로 뽑아 시상했다.
‘2020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은 1월 21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올해의 차 순위>
<올해의 차 각 부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