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Ferrari)의 첫 SUV ‘푸로산궤(Purosangue)’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최근에 공개된 로마(Roma) GT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예상도가 공개됐다.
페라리는 이 모델을 SUV가 아닌 ‘FUV(Ferrari Utility Vehicle)’로 분류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를 지향하는 페라리 푸로산궤는 프런트 엔진 구조의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2가지 아키텍처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페라리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터(Michael Lieters)는 “2+2, 4+ 등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계획 중”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륜구동이 가능한 플랫폼이 V6, V8, V12 엔진과 결합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차세대 V12 페라리가 SUV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에라(Enrico Galliera)에 따르면, “페라리는 2022년까지 15대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이미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라리는 2022년에 선보일 차세대 하이퍼카를 연구 개발 중에 있다. 그러나 페라리는 최고출력 986마력을 뿜어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F90’을 능가하는 차세대 하이퍼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대신, 페라리는 경량화, 제어 가능성, 공기 역학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하이퍼카는 최고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예고한 ‘애스턴 마틴 발키리(Aston Martin Valkyrie)’의 경쟁자로 맞설 수 있을 것이다.
페라리는 6.5리터 자연 흡기 V12 엔진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엔지니어들은 이 엔진을 대형 배터리와 결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에 대해 갈리에라는 “솔직히 V12 엔진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것은 무겁고 큰 차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기화는 더 작은 엔진과 이상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라리의 철학은 기술 향상과 함께 사용하기 위한 다른 기술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V12, V8, V6 등 다양한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