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컨셉카 이매진(Imagin)을 2021년부터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유럽 최고운영책임자인 에밀리오 헤레라(Emilio Herrera)는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양산 모델이 컨셉카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컨셉 모델의 지붕까지 자연스럽게 올라간 전면 유리창, 실내에 적용된 21개의 스크린은 아마 양산 모델에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공유하는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아 e-니로 및 소울EV와 같은 제품보다 더 다양하고 크고 강력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e-니로는 유럽의 WLTP(Worldwide Harmonis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기준 282마일(약 45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기아차는 500마일(약 800km)을 주행할 수 있는 차량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아차는 “이매진이 감성적인 관점에서 전기화에 접근한다”며, 파워트레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레라 최고운영책임자는 유럽의 더 강력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 배출량을 낮추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차량의 생산 능력, 가격, 배터리 공급 등 전기차 환경에서 몇 가지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부 경쟁 업체의 저렴한 소형 전기차 출시를 의심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기아차의 유럽 디자인 부사장인 그레고리 기야메(Gregory Guillaime)는 “이매진은 대형 C 세그먼트”라며, “근육질의 SUV, 날렵하고 주행 성능이 우수한 가족용 세단, 다재다능하고 널찍한 크로스오버”라고 말했다.
컨셉카 이매진이 전세계에 진출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하지만 전기 파워트레인 차량을 출시하는 것은 환경 규제에 따른 벌금을 피하는 길이기도 하다. 만약 현지에서 이 차량이 팔리게 된다면 약 3만 달러(약 3,500만 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닛산 리프(Nissan Leaf), 테슬라 모델 3(Tesla Model 3)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