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실내 높은 연비, ‘링컨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링컨(Lincoln)은 럭셔리 크로스오버 모델인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Aviator Grand Touring PHEV)’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던 기존 MKT를 대체하는 7인승 SUV다. 노틸러스보다 크고 내비게이터보다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 컨티넨탈에서 이어받은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이다.

외관은 전면 그릴에서 후면 테일램프까지 럭셔리 대형 SUV의 자태가 그대로 담겨 있다. 링컨의 핵심 가치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을 선보이며, 전체적으로 차체를 감싸는 라인은 항공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특히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램프는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감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기존에 비해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 넓고 통풍이 잘 되는 캐빈은 수평선을 강조해 시각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레벨 울티마(Revel Ultima) 3D 오디오 시스템도 적용됐다. 28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풍부하고 뛰어난 사운드가 캐빈을 콘서트 홀로 만든다. 아울러 차량에서 흔히 발생되는 경고음까지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25가지 독창적인 음악적 표현으로 운전자와 승객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앞좌석은 30-방향 조절 기능과 5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갖추었으며, 2열 좌석은 3열에서도 쉽게 앞뒤로 밀고 당길 수 있다. 3열 좌석을 접으면 동급 최대 화물 공간이 나온다. 링컨 에비에이터의 고급 언더플로어 배터리 패키지는 수화물 공간이나 3열의 레그룸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전기 파워트레인의 이점을 제공한다.

여기에 링컨에서 최초로 선보인 ‘폰 애즈 어 키(Phone As A Key)’ 기능은 전용 어플인 링컨 웨이(Lincoln Way)를 통해 스마트폰을 스마트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도어 개폐, 원격 시동은 물론, 사전에 저장된 좌석, 사이드 미러, 스티어링 휠 등의 설정값을 불러올 수 있다. 게다가 최대 4명까지 스마트폰 스마트키를 공유할 수 있다.

이 차량은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0리터 터보 차처 V6 가솔린 엔진과 최신 전기 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494마력과 최대토크 87.3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 차량은 전기 모터로만 최대 3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면 내연기관 엔진으로 1리터당 9.7km를 갈 수 있다. 환경보호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서 실험한 이 차량의 복합 연비는 23.7km/l-e이다. 이러한 수치 덕분에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열 럭셔리 크로스오버 중 가장 효율성이 높은 모델이다.

링컨 사장 조이 팔로티코(Joy Falotico)는 “에비에이터는 링컨에게 이륙 지점을 알리는 신호”라면서, “에비에이터는 힘과 아름다움, 성능과 기술에 부합하는 완벽한 교차점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링컨은 최근 차 이름을 변경해 소형 SUV 커세어부터 노틸러스, 에비에이터, 그리고 가장 큰 내비게이터까지 SUV의 라인업을 다시 설정했다. 국내에는 중형 SUV 노틸러스가 지난 5월에 출시된 바 있다. 신형 에비에이터는 내년 1월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에비에이터의 북미 기준 가격은 51,100달러(약 6,000만 원)부터 시작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69,895달러(약 8,300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