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포르쉐는 3개 대륙에서 동시에 신형 전기 스포츠카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모델은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S에 이은 ‘포르쉐 타이칸 4S(Porsche Taycan 4S)’다. 타이칸 4S는 3번째로 공개되는 모델로 이 시리즈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이다.
이 신형 모델에는 두 가지 크기의 배터리가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총용량이 79.2kWh인 싱글-데크 퍼포먼스 배터리가 표준 탑재된다. 타이칸 터보 및 터보 S에서 기본 사양인 93.4kWh 급 더블-데크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퍼포먼스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390kW(523마력),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장착하면 최대 420kW(563마력)의 힘을 생성한다. 그러나 배터리의 차이로 가속력과 최고 속도가 달라지진 않는다. 다만,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407km, 463km(WLTP 기준)로 달라진다. 포르쉐 타이칸 4S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0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다.
포르쉐 타이칸 4S는 숨 막히는 가속력,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견인력,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뛰어난 출력 등이 특징이다. 이 차량에 장착된 리어 액슬의 길이는 130mm로, 타이칸 터보 및 터보 S보다 80mm 더 짧다. 타이칸 4S의 프런트 액슬에 사용되는 펄스 제어 인버터는 최대 300암페어로 작동하고, 리어 액슬의 인버터는 최대 600암페어로 작동한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는 각각 하나씩 연결된 2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다. 이 드라이브 아키텍처는 타이칸 터보 및 터보 S와 동일한 주요 기술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능형 충전 관리 시스템과 공기 역학 시스템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0.22의 CD 값(Coefficient of Drag value)을 갖는 공기 역학은 낮은 에너지 소비를 도와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타이칸 4S의 디자인은 포르쉐 디자인 DNA를 그대로 유지한다. 뒤쪽 아래로 비스듬히 경사진 스포티한 루프 라인이 차량을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든다. 세심하게 다듬어진 측면 부분도 특징적이다. 세련된 캐빈, C 필러와 함께 뚜렷한 숄더 라인은 포르쉐의 전형적인 후면부를 보여준다. 또한 전면부 하단 부분에서 시작해 측면부의 사이드 스커트 및 후면부 디퓨저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마감 처리되어 있어 스포티한 모습이다.
타이칸의 섀시에는 중앙 네트워크 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해준다. 타이칸 4S에는 기본적으로 전자 제어 댐퍼 PASM(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와 3-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타이칸 4S의 또 다른 특징은 공기 역학적으로 최적화된 19인치 ‘타이칸 S 에어로 휠’과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다. 프런트 액슬에는 내부적으로 열 배출이 가능한 360mm 주철 브레이크 디스크와 6 피스톤 캘리퍼를 갖추고 있다. 리어 액슬에는 358mm 브레이크 디스크와 4 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다. 타이어는 225/55R19 사이즈의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3 고성능 여름용 타이어가 장착된다.
타이칸 4S의 실내는 운전자가 보고 사용하기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곡선형 계기판은 대시보드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다. 대시보드 중앙의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선택 사양의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결합되어 하나의 긴 유리처럼 보인다.
포르쉐는 타이칸 4S를 통해 처음으로 가죽 없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가죽 대신 혁신적인 재활용 재료를 사용했다. 단, 8개 방향 전동 조절 기능이 있는 1열 시트와 뒷좌석은 가죽으로 되어 있다.
신형 포르쉐 타이칸 4S는 2020년 1월부터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점차 전 세계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차량의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105,607유로(약 1억 4천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