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둔 CIT(Consolidated Ideal TeamVentures)가 데토마소(De Tomaso) 브랜드 부활과 함께 전설적인 스포츠카 ‘P72′를 출시한다. CIT는 데토마소 브랜드 부활에 대해 그 의도와 가치를 충실히 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데토마소의 부활과 관련된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 번째는 CIT가 1970년 출시된 판테라(Pantera)와 잘 알려지지 않은 P70를 알아보고 경의를 표했던 적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P72에는 데토마소와 러쉬 퍼포먼스(Roush Performance)에 의해 개발된 포드(Ford)의 5.0리터 코요테(Coyote) V8 엔진이 장착된다. 이 사실들은 P72 개발에 공을 들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P72에 탑재된 엔진(root type supercharger)은 최고 출력 700마력과 최대 토크 84kg·m의 힘을 발휘한다. P72의 가격은 2020년형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보다 10배나 비싼 842,000달러(약 6억 3,256만 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의 정신과 본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의 관련성이 없다고 말한다. 라이언 번스(Ryan Berns) 총괄 책임자이자 마케팅 책임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상업적으로 추진되는 ‘한정판’ 모델이 현재 시장 포화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이 개념에 질려서 반체제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P72의 핵심은 브랜드로서의 증명과 전반적인 경험, 그리고 고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엔진 스펙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러쉬 퍼포먼스는 슈퍼차저에 있는 2개의 4 로브 로터(lobe rotor)를 조정해 동작 속도를 높이고, 공기 흐름과 열효율을 높이며,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슈퍼차저는 미국과 유럽의 규제 준수와 함께 데토마스가 원하는 힘과 반응을 제공한다.
하지만 드 토마소는 ‘과거 미국식 V8 사운드 트랙’과 ‘60년대의 자연 흡기 정신’을 강조하며 여전히 엔진 개발 중에 있다. 러쉬 퍼포먼스는 드라이-섬프(dry-sump) 윤활 방식을 추가했으며, 엔진의 레드 라인은 7,500rpm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력은 6단 수동 기어 박스를 통해 리어 액슬로 전달된다. 데토마소는 ‘심포닉 배기 시스템’을 통해 후면 데크 상단에서 울려 퍼지는 오디오 클립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제대로 세팅했다면 1966년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GT40의 배기음을 다시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데토마스는 P72를 단 72대 제작할 예정이며, 이미 72명이 넘는 차량 구매 대기자들이 줄 서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