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Ferrari)는 2019년 페라리 피날리 몬디알리가 열리는 이탈리아의 무겔로 서킷(Mugello Circuit)에서 신형 488 챌린지 에보(Ferrari 488 Challenge Evo)를 공개했다. 2016년 데이토나 피날레에서 488 챌린지를 선보인 지 3년 만이다. 이 모델은 전반적인 성능과 레이스 역량 향상, 더 나은 피드백과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핸들링 개선 등 더 강력한 차량으로 변신했다.
페라리 에보 패키지는 공기 역학적 특성과 차량 주행 성능 사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 대비 타이어, 다운 포스 밸런스, 전자 제어 등이 향상됐다. 새롭게 적용된 피렐리(Pirelli) 타이어는 더 나은 성능을 보장한다. 이 타이어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페라리의 GT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주행 피드백을 받았다. 차축 사이 에어로 밸런스와 코너에서 턴-인(turn in)을 개선하고, 전면부의 다운 포스를 증가시켜 언더스티어를 줄였다.
사이드 슬립 컨트롤(Side Slip Control)을 토대로 한 E-Diff3 및 F1-TCS 제어 시스템은 공기 역학적 균형을 형성했다. 요잉 각도를 예측해 이뤄지는 사이드 슬립 컨트롤은 향상된 성능에 적합하도록 개선 작업을 거쳤다. 이 덕분에 코너링 한계는 높아지고 트랙션은 극대화됐다.
페라리 기술 부서와 스타일링 센터 간 협업 덕분에, 기존 488 챌린지에 비해 공기 역학적 효율과 전체 다운 포스가 각각 30%, 50%씩 증가됐다. 전면부는 오버행 길이를 늘려 전체적인 다운 포스를 높였고 균형을 최적화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공기 흡입구도 양옆으로 길어졌으며, 범퍼 중앙 ‘U’자형 흡입구는 앞 브레이크에 공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스포티한 특성을 강조한다. 범퍼 하단 양 끝에는 회전 베인이 있는 대형 스플리터가 측면 통풍구에서 나오는 공기를 제어한다. 범퍼 측면에는 2개의 측면 플릭(flick)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사이드 미러 아래에는 공기가 인터쿨러로 흘러가도록 전환하는 작은 날개가 부착되어 있다. 범퍼 측면의 공기 역학적 표면은 휠 아치 내부에서 생성되는 공기 흐름을 원활히 배출시키기 위해 2개의 통풍구로 되어 있다. 리어 스포일러 아래 에어 벤트는 다운 포스를 증가시킨다.
페라리 488 챌린지 에보는 페라리 원메이크 시리즈 중 첫 번째 시리즈에서 지상고를 낮추지 않고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전방의 다운 포스를 수정할 수 있는 장치를 선보였다. 이는 페라리의 원-메이크 레이스 시리즈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운전자는 서킷 특성 및 날씨 조건에 따라 다운 포스 양을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개발로 기존 488 챌린지보다 다운 포스가 20% 이상 증가했다.
제동 시스템에는 극한의 레이스에서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혁신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전면 및 후면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가 더 커지면서 제동 시 마모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전면 275/675-19, 후면 315/705-19 사이즈의 새로운 피렐리(Pirelli) 타이어도 소개됐다. 이 새 타이어는 약 7개월의 개발 기간 동안 실험실뿐만 아니라 발레룽가(Vallelunga), 무겔로(Mugello), 르 카스텔렛(Le Castellet), 실버스톤(Silverstone) 등 다양한 유럽 서킷에서도 테스트됐다. 이 타이어는 전반적인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장기간의 주행 테스트에서 일관성 있는 랩 타임을 기록하는 등 다방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레이싱 특성이 뚜렷한 실내는 올해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FXX-K Evo와 488 GTE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된 스티어링 휠이 특징이다. 패들 쉬프트가 통합된 스티어링 휠은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대폭 향상시켜 운전자의 손이 항상 이상적인 위치에 있으며, 차량 시스템의 가시성과 제어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각각 2가지 드라이(dry) 모드와 젖은 노면(wet) 모드를 선택해 성능이나 안정성에 중점을 둔 전략을 구현할 수 있다.
다양한 챔피언십 시리즈(유럽, 북미, 아시아 태평양, 작년에 새로 생긴 영국 내셔널 시리즈) 참가자들의 피드백에 대응해 새로운 후방 카메라도 도입됐다. 488 GTE에서 파생된 이 후방 카메라는 상당히 높은 후방 가시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