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Automobili Lamborghini) 9월12일 독일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하이브리드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슈퍼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시안’ (Lamborghini Sián)을 공개한다.
람보르기니 역사 상 가장 빠른 모델인 ‘람보르기니 시안’은 브랜드의 전통과 미래 비전을 이상적으로 조화시킨 모델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슈퍼카인 쿤타치(Countach)에서 영감을 받아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발전 시켰으며, 동시에 브랜드 디자인 DNA 역시 계승됐다. 람보르기니의 상징과도 같은 자연흡기 V12 엔진의 감성과 강력한 성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최강의 파워를 확보했으며, 동시에 미래 전동화에 대한 수요 역시 만족시켰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이사회 회장 겸 CEO인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는 “람보르기니 시안은 모든 가능성을 실현시킨 마스터피스”라고 설명하며 “시안은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전동화의 첫 번째 스텝이면서 동시에 차세대 V12 엔진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양산차이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람보르기니의 미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슈퍼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전통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람보르기니가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현에 있어서 가장 집중한 분야는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가장 가벼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34마력 48볼트 e-모터는 기어박스 내에 통합되어 즉각적인 반응과 성능 개선 효과를 만들어낸다. 저 전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전기모터와 휠 사이에 직접 연결되는 것은 최초이며, 해당 e-모터는 후진 및 주차 등 저속주행에 적용되기도 한다.
슈퍼 캐패시터를 활용한 에너지 집적 기술 역시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신해 적용된 혁신적 슈퍼 캐패시터 애플리케이션은 동일 무게의 배터리 대비 성능은 3배가 뛰어나며, 동일 파워를 만들어내는 배터리 대비 3배가 가볍다. 엔진과 콕핏 사이의 차단벽 내에 위치하는 슈퍼 캐패시터 애플리케이션은 무게 배분을 이상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한다. 슈퍼 캐패시터 및 e-모터 무게의 합은 34kg에 불과하며, 1.0kg/hp라는 탁월한 무게 당 마력비를 만들어낸다.
티타늄 인테이크 밸브 적용 등 개선된 V12 엔진은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높은 785마력(785hp@8,500rpm)의 출력을 뽑아내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34마력이 더해져 합산 819 마력의 최고출력을 만들어낸다. 초 경량 소재들을 대폭 적용해 아벤타도르 SVJ를 능가하는 무게 당 마력비를 갖추게 됐으며, 최고 속도는 350km/h 이상이다.
람보르기니가 자체 개발한 첨단 회생제동 시스템을 장착한 람보르기니 시안은 슈퍼 캐패시터의 대칭적 작동방식 덕분에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마다 에너지 축적 시스템이 완충이 되며, 해당 에너지는 e-모터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130 km/h 이내에서 성능 향상에 활용된다. 또한 혁신적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단 기어에서 즉각적인 가속 향상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100 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8초 이하에 불과하다. 이는 람보르기니 역사 상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이다.
한편, 람보르기니 시안은 63대 한정으로 생산되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이미 판매가 완료됐으며, 각각의 차량들은 고객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개인화된 스타일링이 적용되는 새로운 차원의 오뜨꾸뛰르 방식으로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