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GT의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는 이미 상당한 고성능 수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세상엔 언제나 ‘더, 더!’를 외치는 이들이 있게 마련. 기아의 영국 지부에서 스팅어 GT를 손봐 한층 더 어마어마해진 스팅어 GT420을 만들어냈다.
스팅어 GT420을 만드는데 사용된 스팅어는 사실, 스팅어 GT가 정식으로 생산되기 전, 영국에서 개발 테스트 용으로 사용됐던 차량이다. 이후, 성공적으로 스팅어 GT가 발표되고 판매가 시작되며 이 테스트용 차량은 폐기 처분될 예정이었지만, ‘이 차를 트랙 카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란 몇몇 개발자들의 흥미로운 상상이 이 차를 구해냈다.
영국 기아는 독일의 현대 자동차 기술 개발팀과의 협업을 통해 이 차의 성능을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7kg.m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를 위해 고성능 에어필터, 촉매 변환기가 제거된 애프터마켓 배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된 트랜스미션 쿨러 등의 엔진 튜닝을 가했다.
개발팀은 스팅어 GT420의 이런 엔진 퍼포먼스 향상에서 멈추지 않았다. 트랙을 위한 차량답게 하드코어 한 경량화 작업도 거쳤다. 차량의 내부는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음향 시스템, 뒷좌석, 흡음재 등 트랙 주행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 외에 거의 대부분이 제거되었고 그 자리를 롤 케이지와 차체 강성 보강제가 대신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더욱 단단한 스프링, 두꺼워진 안티-롤바와 같이 핸들링 향상을 위한 부품들과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 냉각을 위한 추가 덕트 등의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외관에선 앞쪽 스플리터와 뒤쪽 디퓨저, 작은 스포일러 등이 추가적인 다운 포스를 생성하며, 볼드 한 래핑을 통해 트랙카 다운 면모를 외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