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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 BMW V8 엔진 채택

aj v8재규어 랜드로버의 AJ-V8 엔진

오늘날 V8 엔진과 같은 대형 엔진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와 구동계의 전동화 추세로 인해 퇴출되어 가고 있다. 아우디는 V8 엔진의 개발을 중단하고 전기차 개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볼보는 가까운 미래에 4기통 이상의 엔진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이하 JLR)에도 위와 비슷한 위기가 닥쳤다. Automobile Magazine 보고서에 따르면, JLR은 직렬 3기통, 4기통, 6기통 엔진만 생산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하이-엔드 및 SVR 스포츠 모델에 공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JLR은 기존 포드 계열의 1990년대 모듈형 V8 엔진인 ‘AJ-V8’을 ‘인제니움(Ingenium) 엔진’으로 자체 개발한 바 있다. 이 엔진의 특징은 전자제어 유압식 흡기밸브 리프트를 통해 공기 유입량을 조절해 가속 응답성을 높이고, 통합 배기 매니폴드를 통해 연비와 배출가스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그러나, 재규어 랜드로버는 더 이상 이 엔진에서 얻을 수 있는 출력과 토크를 낼 만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재규어 bmw

이에 BMW가 JLR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 BMW와 JLR은 전기 모터, 변속기, 전자장치 등을 포함한 차세대 전기구동장치 공동 개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두 회사의 계약에 따라 뮌헨에 위치한 BMW 그룹과 JLR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 팀은 5세대 동력 장치를 추가로 개발하도록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잇따라 추가되면서 이 협력 관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WardsAuto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JLR은 다양한 미래 모델을 위해 전기화의 유무에 관계없이 BMW 내연 기관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솔린,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라인과 관련된 보다 광범위한 계약’으로 묘사된 이러한 조치는 JLR이 내연 기관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대신 연구 개발 예산을 BMW와의 전기 동력계 제휴에 집중시킨다. BMW 그룹은 BMW, 롤스로이스, 미니 브랜드를 뛰어넘어 엔진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다.

2020 f type2020년형 재규어 F-Type

현시점에서 JLR이 어떤 엔진을 어떤 모델에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소문에 의하면, 부분 변경된 2020년형 재규어 F-Type에 BMW의 4.4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을 탑재할 것이라고 한다. 이 엔진은 연료 절감 기술을 사용하며 보다 빠른 작동과 효율성을 위해 실린더 뱅크 내부에 트윈 터보가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이 엔진은 JLR에게 가치 있는 조합이 될 것이다. 이 거래는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는 대배기량 엔진에 대해 BMW에게도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제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엔진은 BMW에서도 M5, M6, 750Li xDrive, X5M, X6M 등 일부 고성능 모델에만 탑재된다.

이제 이 계획은 JLR 차량이 BMW V8 엔진을 사용한 두 번째 케이스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케이스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JLR이 바바리안 스튜어드십(Bavarian stewardship) 기간 동안 사용했던 4.4리터 V8 엔진이다. 참고로, 스튜어드십이란 기관투자자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자산을 맡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침이다.   이 외에도 BMW V8 엔진을 사용한 다른 자동차로는 모건 에어로 8(Morgan Aero 8), 벤틀리 아르나지 그린 라벨(Bentley Arnage Green Label), 비즈만 GT(Wiesmann GT), 브리스톨 불릿(Bristol Bullet) 등이 있다.

2018-bmw-m5_100618654_h2019년형 BMW M5에 장착된 4.4리터 V8 엔진

한편, JLR의 대변인은 WardsAuto와의 인터뷰에서 4기통과 6기통 인제니움(INGENIUM)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의 제조를 “아웃소싱할 계획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버밍엄의 북서쪽에 위치한 JLR의 공장은 BMW와 공동 개발할 차세대 전기 파워트레인 생산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JLR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조안 체스니(Joan Chesney)는 “이 시설은 글로벌 전기구동장치(EDU) 생산의 본거지로도 확인됐다”면서 “우리는 미래 자동차를 위한 차세대 EDU 공동 개발을 위해 BMW와 협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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