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5초? 1인승 경량 슈퍼카 ‘BAC Mono R’

영국의 브릭스 오토모티브 컴퍼니(Briggs Automotive Company, 이하 BAC)는 지난 2011년 굿우드 페스티벌(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일반 도로와 트랙에서 주행이 가능한 1인용 고성능 스포츠카인 ‘모노(Mono)’를 선보인 바 있다. BAC는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이전 모델보다 더 강력해진 ‘모노 R’을 공식 출시했다.

모노 R은 멋진 디자인, 혁신성, 엔지니어링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모노 R은 혁신적인 신소재와 기술을 특징으로 하며, 일반 도로와 트랙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모노만의 DNA를 가진 차세대 슈퍼카다.

우선, 모노 R의 무게는 기존 모델보다 25kg이나 더 가벼운 555kg에 불과하다. BAC는 모노 R이 차체 패널에 그래핀 강화 탄소 섬유를 통합시킨 세계 최초의 생산형 자동차라고 주장한다. 그래핀은 탄소 섬유의 구조적 특성을 향상시켜 패널을 보다 강력하고 가볍게 만들며, 향상된 기계적 성능 및 열 관리 능력을 제공한다.

BAC는 일부 3D 프린터로 인쇄된 폴리머 부품을 통해 복잡한 기하학적 부품의 설계 및 제조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마그네슘 섀시와 변속기 구성 요소가 결합되어 무게를 줄였고, 무게 배분도 개선했으며, 각 바퀴 당 스프링이 받는 하중을 2.55kg 줄여주는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경량 AP 레이싱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하는 등 무게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BAC는 차체 공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모노 R의 모든 표면은 처음부터 디자인됐고, 44개의 맞춤형 탄소 부품은 보다 공격적이고 유기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재구성되었다.

모노 R의 새로운 모습은 상어 코처럼 생긴 전면부를 통해 한눈에 확인 가능하며,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더 가늘고 유기적으로 디자인됐다. LED 헤드 램프의 크기를 줄여 공기역학에 기여했으며, 외관은 단순해졌다.

모노 R은 기존 모델에 비해 25mm 길어지고 20mm 낮아졌다. 더 효율적이게 디자인된 휠 아치와 더 넓어진 측면은 공기역학적으로 개선됐다. 모노 R의 하단부는 칼날 모양으로 되어 있어 공기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한다.

모노 R의 실내는 완벽한 고객 맞춤화가 가능하다. 선택 사양으로 더욱 가벼운 스티어링 휠과 내부 카본 패널 등이 있다.

BAC의 재능 있는 엔지니어들은 모노 R에 탑재된 엔진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 엔진은 엔진 파트너인 영국의 전문 튜너 ‘마운튠(Mountune)’과 오랜 시간을 들여 공동 개발됐다. BAC와 마운튠은 출력과 토크 전달을 최적화하고 rpm 수치를 7,800rpm에서 8,800rpm까지 높이기 위해 실린더 보어 크기 증가, 새로운 빌렛 크랭크샤프트 스트록(billet crankshaft stroke) 감소 등의 변화를 줬다.

특히, 포뮬러에서 영감을 받은 램-에어 흡입 시스템(ram-air inlet system)은 완전히 새로운 스로틀바디와 실린더 헤드 시스템을 통해 압축된 공기를 공급하여 출력을 더욱 증가시킨다. 또, 더 높은 사양의 반자동 제어 모터(drive-by-wire motor)는 더 빠른 스로틀 응답을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기존 모델에 비해 35마력 증가된 최고 출력 340마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모노 R은 리터당 136마력의 힘을 내는 자연 흡기 엔진 덕분에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모델 중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참고로, 정지 상태에서 60mph(96km/h)까지 가속 시간은 2.5초이며, 최고 속도는 274km/h다.

모노 R은 전 세계를 통틀어 지금까지 제작된 가장 독창적인 슈퍼카 중 하나다. 모노 R은 단 30대만 생산되어 판매될 예정이었는데, 올해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이 차를 선보일 당시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가격은 190,950파운드(약 2억 8,300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