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만한 7인승 크로스오버, ‘르노 트라이버(Renault Triber)’ 공개

르노가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 트라이버(Triber)를 공개했다. 트라이버는 르노 크위드(Kwid)와 캡쳐(Captur), 다치아 더스터(Duster) 등 인도 시장에서 이미 성공한 소형 크로스오버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르노는 “인도에는 트라이버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없다”며, “트라이버는 인도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라이버는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4미터가 채 되지 않는 길이(3,990mm)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들과 비교해보면 티볼리, 코나, QM3, 트랙스는 물론이고 스토닉보다도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 추후 출시될 베뉴, 미니 5도어 해치백 등과 유사하며, 휠베이스(2,636mm)는 앞서 언급한 모든 차량보다 길다. 이를 바탕으로 트라이버에는 7인 탑승이 가능하다.

트라이버의 외관은 크위드의 확장형 버전처럼 보인다. 전면 그릴에는 큼지막한 르노 로고가 부착되어 있고, 패밀리룩에 따라 그릴에는 금속 장식이 더해져있다. 프로젝션 방식의 헤드 램프는 바깥쪽 위로 올라가는 형태이며, 범퍼에는 얇은 LED 주간주행등이 장착됐다. 아래쪽에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돼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측면은 짧고 둥글둥글한 모습이며, 차체 길이에 비해 긴 휠베이스가 눈에 띈다. 루프라인은 뒤쪽으로 가면서 약간 높아지는데, 2열 및 3열 승객의 헤드룸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는 날렵한 전면부에 비해 조금 둔해 보이는 모습이다. 트렁크 가운데 르노 로고가 자리하며, 그 아래쪽에 레터링이 위치한다. 아래쪽 범퍼에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됐고, 머플러는 히든 타입이 적용됐다.

내부는 간결하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내장됐고, 아래쪽에는 공조기 조작 다이얼이 위치한다. 엔진 시동 버튼은 공조기 조작 다이얼 아래쪽에 내장되어 있으며, USB 단자를 포함한 수납함이 맨 아래 위치한다.

주차 브레이크 뒤쪽에 공조기 조작 다이얼이 추가로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트라이버에는 최고출력 72마력, 최대토크 9.8kg.m의 힘을 내는 1.0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5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옵션으로 세미-오토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아직 트라이버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르노는 이 모델이 2019년 하반기 경쟁적인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생산은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티에리 볼로레(Thierry Bolloré)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르노 그룹의 핵심 시장”이라며, “2022년까지 인도시장 판매량을 두 배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QM3가 판매되고 있다. 트라이버의 크기가 QM3보다 작지만, 소형 7인승 크로스오버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입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내 크기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