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올 여름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2020년 콜벳 C8의 데뷔 날짜가 드디어 공개됐다. 2019년 7월 18일, 바로 이 날이 미드쉽 엔진을 장착한 신형 콜벳이 위장막을 벗어 던지는 날이다.
그런데 홍보 방식이 좀 특이하다. 위장막 차량에 공개 날짜를 붙여 거리를 돌아다니며 홍보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GM CEO 메리 바라(Mary Barra)가 위장막을 입은 프로토 타입의 콜벳을 타고 뉴욕 맨하탄 주변을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보기드문 사례로 화제가 되었으며, 신형 콜벳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또한 이 소식은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에서 팬들과 오너들에게 보낸 e-메일로 공식화됐다. 일부를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처음 콜벳이 나온 때로부터 67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콜벳을 맞이할 준비를 하십시오. 차세대 콜벳은 역사상 가장 기대되는 모델입니다. 지금까지 모든 세대의 콜벳을 통틀어 새로운 성능의 표준으로 당당히 서있을 것입니다.”
한편, MidEngineCorvetteForum에 따르면, 7월 18일에 공개되는 신형 C8 콜벳의 데뷔 이벤트 행사를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있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질 것이라고 밝혔고 이 자리에서 차량의 모든 정보에 대한 것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캐딜락 블랙윙 4.2리터 트윈 터보 DOHC V8 엔진
신형 C8 콜벳의 테스트 과정에선 이전 세대 C7 콜벳과 동일한 6.2리터 V8 엔진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외신은 앞으로 출시될 C8은 궁극적으로 더 높은 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모델일 가능성이 높으며, ‘블랙 윙(Blackwing)이라고 부르는 캐딜락의 4.2리터 트윈 터보 DOHC V8 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엔진은 5,700 rpm에서 최고 출력 550마력과 3,200~4,000 rpm에서 최대 토크 86.7kg·m를 발휘하며, 현재 신형 캐딜락 CT6-V에 탑재되어 생산되고 있는 엔진이다.
쉐보레 콜벳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1세대 콜벳은 1953년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엄청난 관심을 얻었고 가장 최근 모델인 7세대 C7 콜벳은 2013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됐으며, 스팅레이(Stingray)라는 명칭을 다시 부활시켰다.
신형 콜벳 공개 이벤트 날짜가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다. FR 구동방식에서 MR 구동방식으로 크게 바뀌는만큼, 공개될 날까지 팬들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신형 콜벳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