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새로운 컨셉카 하바니로(Habaniro)는 4월 19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뉴욕 오토쇼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하바니로는 하바네로(habanero)라는 멕시코산 고추 이름에서 따왔다. 하바네로는 파프리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청양고추보다 훨씬 더 매운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요리할 때 장갑을 껴야 할 정도이다. 기아 측은 이 모델을 통해 하바네로처럼 매운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하바니로의 사진은 ‘Carscoops’에 의해 뉴욕 오토쇼 관련 기사와 함께 유출됐다. 하바니로는 니로(Niro)를 기반으로 만든 작은 크로스오버 형태의 차량이다. 전면부의 그릴은 호랑이 코를 연상하던 기존의 그릴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며, ‘W’ 모양의 LED 스트립이 적용됐다. 측면의 ‘Z’자 모양으로 확장하는 짙은 클래딩과 빨간색 C 필러가 눈길을 끈다.
차체는 기존의 5도어 대신 3도어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으며, 숨겨진 문 손잡이와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적용된 거대한 휠이 특징이다. 유리창이 새까만 것으로 미루어, 실내 디자인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하다.
외신은 하바니로 컨셉이 얼마 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코드네임 ‘SP’보다 아래 등급이며, 쏘울보다 전고가 높긴 하지만 라인업상 니로보다 아래에 위치한다고 예상했다.
하바니로 컨셉에 관한 별다른 정보는 없지만 니로의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은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최고 출력은 201마력이며, 최대 385km를 주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