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현대차는 픽업트럭이 강세인 북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현대 산타 크루즈 크로스오버 트럭 컨셉(이하 산타 크루즈)’을 2015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했다.
이 컨셉카는 북미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 만큼, 국내 판매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픽업트럭으로는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하다.
애초에 산타 크루즈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었고, 이에 현대차는 산타 크루즈를 양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대차의 판매 부진으로 데이트 주코우스키(Dave Zuchowski) CEO가 퇴임하고 다른 차량들의 개발에 집중하면서 산타 크루즈는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시간은 흘렀고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도 달라졌다. 이제 브랜드가 성숙해짐에 따라 라인업에서 모든 제품을 똑같은 모습으로 연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산타 크루즈는 현대의 최신 패밀리룩이 아닌 과거의 디자인 방향성을 가졌지만, 인기를 끌은 디자인 방향성은 유지한 채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모터트렌드와의 인터뷰에서 “Russian dolls(다른 크기의 똑같이 생긴 인형)는 더 이상 없다”며, “새로운 산타 크루즈는 훨씬 더 독특할 것이며 더 많은 캐릭터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산타 크루즈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픽업트럭 컨셉카로,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산타 크루즈의 정확한 출시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2020년 혹은 2021년쯤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