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는 언제나 자신만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저런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할 때에도 롤스로이스는 항상 자신들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클래식하면서도 웅장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전 라인업에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게다가 제품 주기도 길어서 롤스로이스의 모델들은 항상 같은 모습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롤스로이스의 제품 주기가 긴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0년에 첫선을 보인 고스트는 이제 슬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때가 되었다.
위장 무늬로 온통 가려져있지만 실루엣만 보더라도 우리는 이전 고스트의 모습, 전통적인 롤스로이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작년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 팬텀의 경우를 미루어 보더라도 신형 고스트의 디자인은 변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걸 예상할 수 있다. 전통적인 3박스 세단의 형태, 길어보이는 후드와 휠베이스 그리고 코치도어는 여전하다.
확인이 가능한 변화는 우선 앞과 뒤 램프이다. 또한 신형 팬텀의 사이드 미러와 매우 유사한 사이드 미러가 눈에 띈다. 그린하우스의 뒤쪽 모양이 좀더 둥글게 떨어지면서 C필러가 한층 더 두꺼워 보인다. 플랫폼으로는 롤스로이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모듈 형식의 ‘아키텍처 오브 럭셔리’ 플랫폼이 사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V12 트윈터보 엔진과 4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EV 트림이 추가될 것이라는 루머 또한 돌고있으나 아직까진 그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