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대담하며, 편안하기까지 한 기아의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Telluride)가 2019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공개됐다. 텔루라이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기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설계됐으며, 조지아에서 조립된다. 텔루라이드는 넓은 하늘, 사막, 산길, 그늘진 숲속, 쭉 뻗은 고속도로, 긴 해안가 등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었다. 텔루라이드는 역대 기아차 중 가장 크며, 최대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편안한 좌석과 사륜구동의 강력한 힘을 제공한다. 즉, 기아 텔루라이드는 모든 길에서 탐험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 있는 주행 성능”
기아 텔루라이드는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즐겁고 자신감 있는 주행감각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텔루라이드에는 앳킷슨 사이클 람다 II(Atkinson Cycle LAMBDA II) 3.8L V6 GDI 엔진을 탑재, 6,000 rpm에서 최고 출력 291마력과 5,200 rpm에서 최대 토크 36.31kg·m를 발휘한다. 텔루라이드의 섀시에는 59.4%의 고강도 강철로 구성된 모노코크 쉘을 도입해, 단단하고 비틀림 없는 차체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액티브 온-디맨드 사륜구동 시스템은 도로 상태 또는 운전자의 입력에 따라 전방과 후방 휠 사이에 토크를 능동적으로 분배하여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전자 유압식 AWD 커플링을 사용하며, 멀티플레이트 클러치 판을 정밀하게 작동시켜 전후방 휠에 전달되는 동력을 지속적으로 재분배한다.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Smart’와 ‘Eco’ 모드에서는 전륜에 100%의 동력을 공급하고, ‘Comport’와 ‘Snow’ 모드에서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80%와 20%씩, ‘Sport’ 모드에서는 전륜 65%와 후륜 35%로 힘을 나눈다. ‘AWD Lock’ 모드에서는 4바퀴 모두 고르게 힘을 전달한다.
텔루라이드에 탑재된 ‘셀프-레벨링 리어 서스펜션’ 기술은 차량 하중의 변화에 따라 리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여 차량 안정성을 최적화한다. 또한 다운-힐 브레이크 컨트롤(DBC: Downhill Brake Control)은 가파른 언덕을 내려갈 때 차량의 속도를 저속으로 유지시켜 준다.
“외관 디자인”
전면부를 보면 길고 넓은 후드 앞 가장자리에 ‘TELLURIDE’라고 적힌 긴 이름표가 기함의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넓은 그릴은 육중한 차체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하며, 그릴 양옆으로 커다란 LED 헤드 램프가 배치되어 있다.
후면에는 LED 줄무늬가 있는 거꾸로 된 ‘L’자 모양의 테일 램프가 인상적이다.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는 트윈 배기구와 함께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가능성과 파워를 보여준다.
“실내 디자인”
기아 텔루라이드의 인테리어는 탑승자에게 고급스러운 탑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넓음을 상징하는 프리미엄 트림은 예술적 표현을 통해 수평을 강조하며, 다목적 차량보다는 고급스러운 객실에 중점을 두었다. 더블 스티치, 퀼트 등을 표현한 나파 가죽과 잔털 모양의 금속 및 무광택 목재를 사용하여 실내를 멋스럽게 장식했다. 실내 공간은 3열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1열과 2열 좌석에는 히팅과 통풍 기능이 있다.
“최신 첨단 기술 대거 도입”
기아 텔루라이드에는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기아 드라이브 와이즈’를 포함한 첨단 자동차 기술이 가득하다. 드라이브 와이즈 시스템에는 전방 충돌 경고(FCW), 보행자 감지를 이용한 전방 충돌 회피 지원 (FCA), 차선 이탈 경고 (LDW), 차선 유지 보조(LKA), 고속도로 주행 보조(HAD), 사각지대 충돌 경보(BCA-R) 및 모니터링(BVM), 운전자 주의 경고(DAW), 주차 거리 경보, 후방 교차 교통 충돌 회피 보조(RCCA)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하이빔 어시스트(HBA), Stop & Go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원격 시동 및 차량 온도 조절까지 가능한 리모컨도 포함된다.
후방 모니터와 주차 안내가 가능한 10.25인치 터치스크린은 Apple CarPlay™ 및 Android Auto™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에 장착되는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음원을 복구시켜 주는 Clari-Fi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630와트의 퀀텀 로직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차의 편의 사항은 무선 스마트폰 충전뿐만 아니라, 다중 블루투스 무선 연결로 2대의 휴대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USB 포트는 6개나 제공된다.
기아 텔루라이드는 조지아주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기아의 제조 시설(KMMG)에서 쏘렌토 및 옵티마와 함께 조립될 예정이다. 2019년형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LX, EX, S, SX의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옵션으로 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경쟁 차량으로는 현대 팰리세이드, 폭스바겐 투아렉, 혼다 파일럿, 지프 그랜드 체로키, 닛산 패스파인더, 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있다. 아쉽게도 기아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만 판매될 뿐, 유럽이나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