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8시리즈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을 공개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에는 실제 운석이 사용된다. 그렇다. 우주에서 온 바로 그 돌덩이 말이다!
BMW 8시리즈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은 BMW의 비스포크 부서인 BMW Individual에서 담당한 커스텀 모델이다.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을 위해 인디비쥬얼 팀은 적절한 양의 운석을 확보하여 차의 이곳저곳에 사용하였다. 운석이 가장 넓게 사용된 부분은 센터 콘솔이다. 또한 기어노브, 엔진 스타트 버튼, iDrive 컨트롤러에도 적용이 되었으며 도어실에서도 이 운석 트림을 찾아볼 수 있는데, 운석의 질감을 더 특별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기하학 패턴까지 입혔다.
이 기하학 패턴은 비드만스타텐 무늬(Widmanstätten-pattern)라고 불리는 독특한 빗살 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였는데, 이 무늬는 보통 철류 운석에서 발견되는 무늬로 지구상의 다른 암석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패턴이라고 한다. 이 패턴은 차 내부의 가죽 천장과 시트에도 스티칭으로 새겨놓았다. 운전석 암레스트에는 롤스로이스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와 비슷한 커스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자동차 외부에도 사이드 미러캡, 차의 앞/옆 공기 흡입/배출구 등에 비드만스타텐 패턴이 사용되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브레이크인데, 심지어 브레이크 로터에도 이 패턴을 적용하였다. 또한 이 로터와 짝을 이루는 캘리퍼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져 기존 캘리퍼 대비 약 30퍼센트가량 가볍다. 부가티 시론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이 이번 8시리즈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에 사용된 것이다.
BMW는 우주적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차의 내/외부에 사용되는 색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짙은 곤색의 실내 카펫과 흰색, 회색, 남색 세 가지 색이 적용된 시트가 반짝이는 암레스트와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의 커스텀 도장은 검정을 기본 베이스 레이어로 칠한 후 그 위에 산 마리노 블루 색을 차의 밑부분에서부터 휠아치까지 그라데에이션 효과를 주며 칠을 했다. 그 위에 3겹의 클리어 코트를 입혀 페인트의 색이 한층 더 깊어 보이게끔 마무리하였다.
엔진은 기존 M850i에 적용되는 4.4리터 트윈터보 V8이 장착되어 523마력, 76.4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BMW는 나이트 스카이 에디션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BMW Individual의 커스텀 디자인 목록들을 들여다봤을 때, 가격 또한 우주적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