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champs, Spark, Ixo, Norev, Schuco… 생소한 이름의 브랜드들이다. 그러나 자동차 매니아라면, 마음 속에서 종소리가 울릴 가능성이 높다. 다이케스트 모델은 성냥갑 자동차를 가지고 놀던 어린 시절의 장난감에서 이제는 서서히 값 비싼 취미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이런 모델도 가격대별로 다양한 세그먼트와 클래스로 나뉜다. 예를 들어, 시계 제조사의 먹이 사슬 꼭대기를 차지한 브랜드가 브레게(Breguet)라면, 자동차 모형으로는 아말감 컬렉션(Amalgam Collection)이 있다.
그러면 아말감 모델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와 같은 품질, 장인 정신, 희소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혹시나 이 회사 제품에 익숙하지 않다면, 사진 갤러리를 통해 그 중 일부를 감상하며 그 완성도를 즐겨보길 권한다.
“페라리 250 GTO”
이 목록에 나오는 모델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페라리는 아말감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인 것 같다. 좋은 예가 페라리 250 GTO다. 1962년 르망 24시에서 피에르 노블레(Pierre Noblet)와 진 길셰(Jean Guichet)가 이 차를 타고 경쟁했다. 이 제품은 그나마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 중 하나다.
가격: 685달러(약 78만원)
“페라리 250 LM”
1:8의 크기로 제작된 이 모델은 1965년 르망 24시 레이스가 끝날 무렵의 250 LM과 똑같은 모습으로 제작됐다. 이 페라리 250LM은 레이스 중에 오른쪽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알루미늄 바디의 후면부 오른쪽 측면이 손상되어 결함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 때 당시 이 차를 운전했던 피에르 두메이(Pierre Dumay)와 구스타브 태프고셀린(Gustave ‘Taf’Gosselin)에게 경의를 표한다.
가격: 16,625달러(약 1,890만원)
“페라리 70주년 모델”
매우 특별한 1:18의 시리즈와 더불어, 아말감은 페라리 70주년을 축하하며 역사상 가장 특별한 모델들을 출품했다. 그것은 488 GTB, 488 스파이더, 캘리포니아 T, F12 베를리네타, GTC4 루쏘로 총 5대 모델이다.
488 GTB는 12기통 엔진을 브랜드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것에 비해 8기통 엔진을 얹어 페라리 기준으로 대중 스포츠카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탈바꿈했다.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ran Turismo Berlinetta)’라는 말의 약자로, 고성능 스포츠카를 뜻하는 ‘그란 투리스모’와 스포티한 디자인의 쿠페를 가리키는 ‘베를리네타’를 합친 것이다. 이 차의 엔진은 최고 출력 670마력과 최대 토크 77.5kg·m을 발휘하며, 실린더당 488cc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다.
488 스파이더는 488GTB를 접이식 하드탑 로드스터로 변형시킨 모델이다. 이 모델은 쿠페 모델에 비해 50kg이 더 무겁다. 0-100km/h 가속도는 3.0초로 쿠페와 동일하지만, 0-200km/h 가속도는 8.7초로 쿠페보다 약간 시간이 더 걸린다.
캘리포니아 T는 페라리 캘리포니아의 후속 모델로, 다운사이징 및 터보차저를 적용했다. 기존 4,297cc 엔진에서 3,855cc 엔진으로 줄였고 연비는 6.4km/l에서 9.5km/l로 상승했으며, 성능 또한 기존보다 70마력 올라간 최고 출력 560마력을 발휘한다. 이 모델은 터보랙을 효과적으로 줄였으며 페라리 특유의 고회전 질감을 느낄 수 있다.
F12 베를리네타는 201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599의 후속 차량이자 812슈퍼패스트의 아버지격인 차량이다. 599보다 한층 더 공격적인 모습이 특징적인 페라리 플래그십 모델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와 경쟁한다. 라페라리와 812 슈퍼패스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출력은 740마력으로 가장 높았고 가격도 가장 비쌌다.
GTC4 루쏘 페라리의 첫 4륜구동 4인승 그란 투리스모였던 페라리 FF의 후속 차량이다. 이름은 페라리의 이전 모델이었던 365 GTC/4에서 따왔다. 이 모델은 이전 FF에는 없던 후륜 스티어링을 추가해 조항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며, 페라리 측의 설명에 따르면 눈밭에서도 안정적으로 굴러간다고 한다.
가격: 각각 685달러(약 78만원)
“페라리 F430 스파이더”
아말감은 2005년 페라리 F430 스파이더를 1:8의 비율로 제작했다. 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아말감은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공한 원본 CAD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표현의 완전한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엔지니어팀과 설계팀의 정밀 조사를 거쳤다.
가격: 6,860달러(약 780만원)
“페라리 라페라리 아페르타”
아말감은 499대의 한정판 모델인 라페라리 아페르타를 1:8의 비율로 제작했다. 이제 꿈에 그리던 페라리를 거실에 전시할 수 있다.
가격: 11,084달러(약 1,260만원)
“맥라렌 얼티메이트 비전 GT”
이 모델은 레이싱 게임 중에 하나인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말감은 Performance, Noir de Noir, Ulterior Future의 3대를 포함해 92개의 한정품으로 제작했다. 이 모델의 길이는 58.4cm이며, 맥라렌 디자인 감독인 로버트 멜빌레(Robert Melville)가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흥미롭게도, 첫 번째 제품은 맥라렌 디자인 센터에 전시됐고, 두 번째 제품은 이 전설적인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의 창조자 카즈노리 야마우치(Kazunori Yamauchi)에게 전달되었다.
가격: 8,324달러(약 945만원)
“맥라렌 세나”
맥라렌 세나의 원래 차 가격은 83만 7,000달러(약 9억 4,950만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판매가 끝나 더 이상 구매가 불가능한 모델이다. 하지만 비록 1:8 비율의 스케일 모델이긴 해도 다행히 아말감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맞춤 제작으로 외관 색상, 인테리어, 휠 디자인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 8,324달러(약 945만원)
“부가티 시론 엔진”
아말감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F1 스티어링휠이나 엔진도 제작한다. 부가티 시론에 장착된 엔진은 8.0리터 W16기통으로 최대 출력 1,500마력과 최대 토크 163.5kg·m을 발휘하며, 시론의 가격은 무려 225만 달러(약 25억원)이다. 아말감은 시론의 엔진을 1:4의 비율로 축소하여 단돈 1,100만원에 판매한다. 아말감에 따르면 이 모델의 개발기간이 실제 엔진 개발에 투자한 시간과 비슷한 2,500시간이 걸렸다. 1000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이 엔진은 실제 엔진에 사용된 재질과 동일하며, 제작은 모두 수작업으로 220시간이 걸렸다.
가격: 9,505 달러(약 1,080만원)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2014년 르망 24시에 출전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는 1:8의 비율로 복제됐다. 이 모델은 디지털 프린팅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고, 3,000시간 이상의 작업시간이 소요됐다. 후면부의 엔진 커버를 열어 실제 경주용 자동차와 동일한 2.0리터 터보 차저 엔진과 함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 10,300달러(약 1,170만원)
“스쿠데리아 페라리 SF16H”
아말감은 포뮬라1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6년 시즌에 키미 라이코넨(Kimi Raikkonen)과 세바스찬 베텔(Sebastian Vettel)이 이 차를 운전해 각각 종합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 모델은 1:8, 1:12, 1:18의 비율로 제공된다.
가격: 5,460달러(약 62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