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기차 구매에 있어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은 바로 충전일 것이다. 우선 충전소의 숫자가 많지 않다. 특히,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 충전소를 새로 설치하는 일이 쉽지 않다. 게다가 아직 긴 충전시간은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폭스바겐은 이런 걸림돌을 해결하고자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MEB 플랫폼을 바탕으로 1,5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새로운 전기차 I.D 라인업에 9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20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런 흐름에 맞춰 모바일 급속 충전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 충전소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에 사용되는 배터리 팩을 기반으로 한다. 이 충전소는 공공 주차장, 회사 건물 등에 설치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면 제거할 수도 있다. 배터리 저장 용량이 360kw/h인 각 충전소는 최대 15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최대 4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각각 두 대씩 충전할 수 있는 DC 급속 충전부와 AC 충전부가 있다.
충전된 전기가 고갈되면 새 충전소로 교체할 수 있다. 충전소에 전원이 공급된다면, 충전소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태양 에너지 또는 풍력에너지를 통해 충전될 수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이사회 회장인 토마스 쉬몰(Thomas Schmall)은 “모바일 충전소는 효율적인 충전소 네트워크를 향한 결정적인 걸음”이라며,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많은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모바일 충전소가 제공하는 유연함이 전기차 충전소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모바일 충전소의 첫 번째 시범사업은 2019년 상반기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다른 도시로 확장은 2020년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