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형 로그를 공개했다. 닛산이 쌓아온 4×4 및 크로스오버의 노하우를 이용해 개발한 완전히 새로운 크로스오버 SUV이다. 최적의 크기를 가진 세련된 외관에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질감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닛산 커넥트’를 탑재한 내비게이션과 다채로운 첨단 안전기술을 선보인다.
신형 로그는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가 새롭게 공동개발한 CMF 플랫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모델로, 2014년 7월부터 유럽에서 신형 엑스트레일(X-Trail)로 시판되는 등 향후 세계 190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로그의 미국 판매분은 우선 테네시주 서머나에서 생산하고 향후 일부를 르노삼성에 이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로그의 디자인은 크로스오버 다운 모던하고 세련된 라인과 SUV다운 튼실함을 결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이다. 확고한 자세와 예리한 라인 등을 통해 높은 기능성과 주행성능을 엿보게 한다. 그릴에서 엔진 후드에 이어지는 ‘V-모션’,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점등 시에 나타나는 부메랑 형상 등 닛산 차의 공통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존재감을 부여했다. 뒷문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고 도어미러 형상, 후면 형상등을 연구해 공기역학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실내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 섬세하게 만든 기하학 패턴의 마감재 및 크롬을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보호받는 느낌을 표현했다. 시트 배치는 뒤로 갈수록 착석 위치가 높아져 전방 시야가 확보되는 극장 스타일이며 처음으로 3열 7인승까지 선택 가능하다. 뒷좌석 도어는 80도까지 개방되어 승하차가 쉽고 유아용 카시트를 넣고 빼기가 용이하다.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늘었고 앞좌석 뒤쪽의 형상을 개선해 무릎공간을 확대해 2열 공간의 쾌적성을 향상시켰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 조절과 앞뒤 거리 조절이 가능하며, 3열 시트는 접어서 적재공간으로 쓸 수 있다. 앞좌석 사이에 배치된 콘솔 박스에는 아이패드 등 10인치 태블릿PC를 수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수납공간을 제공했던 기존 모델의 장점을 이어받아 플렉서블 러기지 보드를 채용하는 등 수납성을 더욱 발전시켰다. 파워 테일 게이트도 적용했다.
신형 로그는 닛산의 세이프티 쉴드 개념의 안전 기술과 최신 닛산 커넥트를 탑재했다. 닛산 커넥트는 스마트 폰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구글과 연계해 일기예보, 목적지 검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최신 내비게이션이 주축이다. 계기 중앙에는 5인치 TFT 컬러 화면을 배치해 경로안내, 연비 주행 안내, 4WD의 토크 배분 등을 볼 수 있게 했다.
신형 로그는 이전모델과 마찬가지로 전자제어 4륜구동 시스템인 ‘올 모드 4X4-i’를 채택해 2륜구동과 4륜구동 모드, 자동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세계최초로 바퀴 회전 속도로 차체 상하 운동을 분석하고 차를 제어해 쾌적한 주행을 제공하는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을 장비했으며, 코너링이나 감속 등 엔진브레이크가 필요할 때 CVT를 제어해 자동으로 감속을 돕는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를 지원한다. ‘액티브 트레이스 컨트롤’은 코너링 때 각 바퀴를 제어해 언더스티어를 완화하고 원하는 라인을 따라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시장용 로그는 2.5리터 4기통 170마력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며 스포츠 모드 스위치를 기본으로 갖춘 엑스트로닉 CVT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