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화려한 경량 스포츠카인 피아트 아바스 124 GT가 공개됐다. 아바스 124 GT의 경쟁 모델로는 마쯔다 MX-5, 메르세데스-벤츠 SLC 등이 있다.
아바스 124 GT의 하드-탑 지붕은 탄소 섬유 소재로 새롭게 디자인되어 무게가 16kg에 불과할 뿐 아니라 124 GT의 무게 배분을 50:50으로 유지한다. 새로운 하드-탑 지붕이 기존 소프트-탑 지붕과 같은 중량 분포를 가진다는 뜻이다. 새로운 하드-탑은 후방 시야를 기존 소프트-탑 대비 80%나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단열 및 방음도 보장한다. 하드-탑 지붕은 탈착식으로 몇 가지 간단한 단계로 제거하거나 다시 장착할 수 있다. 즉,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으며, 이는 아바스 브랜드의 DNA이며 핵심이다.
아바스 124 GT는 스포츠 로드스터 부문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만들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휠베이스 내에 무게가 집중되도록 모든 첨단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집약했다. 또한, 17인치 초경량 OZ 레이싱 휠을 장착해 4kg 줄어든 휠 무게를 가진다.
아바스 124 GT는 탁월한 피드백과 민첩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5-암(arm)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또한 코너링과 제동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도 좀 더 세밀히 조정했다. 그 결과, MX-5보다 견고한 차체, 그리 불편하지 않은 승차감, 기존에 비해 향상된 하체 반응을 가지게 됐다.
아바스 124 GT의 엔진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1.4리터 4기통 멀티에어(MultiAir)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과 최대 토크 25.5kg.m를 발휘한다. 수동 미션을 결합한 경우 최고 속도는 230km, 0-100km/h 가속은 6.8초이며, 18.7km/l의 연비와 148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갖는다. 패들 쉬프트가 포함된 6단 자동 미션을 결합하면 최고 속도는 227km, 0-100km/h 가속은 6.9초이며, 18.1km/l의 연비와 153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갖는다. 자동 변속기보다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을 때 조금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긴 하지만, 실제 운전을 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이다.
특히, 아바스 124 GT에는 전설적인 ‘레코드 몬자 배기 시스템(Record Monza Exhaust)’이 장착되어, 운전자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매혹적인 배기 사운드를 들려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속 주행 시 소프트-탑보다 더 많은 소음을 유발하는 하드-탑이다. 다행히 아바스 124 GT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이를 만회한다.
피아트 아바스 124 GT에는 먼지 및 강우 센서와 LED 헤드 램프, 후방 주차 센서 등이 추가로 탑재되며, 색상은 총 세 가지(Portogallo 1974 Gray, San Marino 1972 Black, Turini 1975 White) 중에 선택 가능하다.
아바스 124 GT는 경쟁 모델인 마즈다 MX-5보다 무려 11,000파운드(약 1,600만 원)나 싸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국에서만 5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33,625파운드(약 4,93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