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제2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가 지난 1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흘간 판교제2테크노밸리 LH기업성장센터에 1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제2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운영 사무국은 “제2회 판교 자율주행모터쇼(PAMS 2018) 마지막 날인 17일 자율주행차와 인간의 미션 수행 대결을 펼쳤으며 5명의 인간 운전자와 자율주행차의 미션 수행 대결에서 자율주행차가 4:1로 이겼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똑같은 도로 조건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 수행’ 이벤트가 펼쳐졌다. 미션 수행대결은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동시에 출발을 해 S자 구간을 통과하고 정지선과 보행자를 인지하고 정지하는 미션, 주차를 하는 미션 등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첫 미션 수행 대결은 3차례 이뤄졌으며 자율주행차의 완패로 끝났다. 국내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대결에 나섰지만 센서 오류 등으로 단 한 차례도 완주를 하지 못한 것.
하지만 올해는 연구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실제로 공항에서 사람을 실어 나르는 프랑스 기업의 ‘나브야(Navya)’가 인간과 대결에 나섰다.
올해 미션 참가자는 SNS를 통해 선정한 초보운전자 남녀 2명과 경력 3년 이상의 운전자 남녀 2명, 고령 운전자 1명이 참가했다. 5명의 참가자들은 경기 초반 자율주행차보다 앞서 나갔지만 정확하게 주차하지 못해 미션 수행 시간이 지연됐다.
사무국 관계자는 “나브야(Navya)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이며 이미 전 세계 17개국에 운영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경기, 자율주행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지난 15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학생 자동차 융합기술 경진대회와 자율주행차 시승회, 자율주행 산업 전시, 국제 포럼, 자율주행 시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경기도가 개발해 국내 최초로 일반도로 주행까지 성공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일반인들을 태우고 판교 시내를 주행하는 시승행사도 열렸으며 행사장 내에서도 자율주행차 3대를 시승할 수 있었다.
행사 기간 중 열린 관련 산업 전시회에는 차량 감지 센서와 자율주행차 부품, 초소형 전기차, 안전주행 장치 등 27여 개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대학생 자동차 융합기술 경진대회’도 열렸다. 자율주행차가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부문’에서 대회가 진행됐으며 협로차선 통과, 유턴, 주차미션 등을 가장 빠르게 통과한 연세대학교 SBTM팀이 우승했다.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E포뮬러’ 부문에서 동국대학교 KART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E포뮬러’ 경주 중 마지막 참가자인 한양대학교 RACE팀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갑자기 멈춰 지켜보는 관람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한양대학교 RACE팀 드라이버는 재시동을 포기하지 않고 주행을 시도했으며 기적적으로 8분 55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완주를 성공했다.
초중고생들의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도 열렸다. 초등부는 범계초 ‘스파이스브로스’팀(안유섭, 김종민)이 우승을 거머쥐었고 중등부는 방학중 3학년 3명(현순호, 이건, 안유민)이 고등부는 청원고 ‘GEAR’팀 (장우혁, 정재윤)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공연과 강연이 복합된 ‘자율주행 이야기 콘서트’도 열렸다. 아나운서 임평순과 개그맨 겸 카레이서 한민관, 카레이서 권봄이가 자율주행차에 대해 설명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제2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를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상을 확인시켰던 시간이 됐으며, 계속해서 경기도 판교를 4차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