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아메리칸 스포츠 쿠페, 포드 머스탱조차 전동화의 흐름을 피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2020년 경 출시 예정인 머스탱 하이브리드가 포드의 브랜드 TV 광고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까진 양산차가 아닌 콘셉트 단계지만 차기 머스탱, 그것도 사상 첫 하이브리드 머스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포드는 2020년경 머스탱 역사 상 처음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머스탱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갈 수록 까다로워지는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키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내연기관에 강력한 전기모터를 더해 더 뛰어난 퍼포먼스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한창 개발 단계라 머스탱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성능은 물론 설계, 디자인 등 대부분의 정보가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런 머스탱 하이브리드가 TV 광고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공개된 건 아니고 외관과 엔진룸을 ‘맛보기’로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이 짧은 영상 속에서 머스탱 하이브리드에 대한 여러 예측을 해볼 수 있다.
The Future is Built | Built Ford Proud | Ford
이번에 머스탱 하이브리드가 등장한 영상은 포드의 브랜드 광고, “The Future is Built”다. 유명 영화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출연해 화제가 된 이 영상은 포드의 새로운 미래 전략과 비전을 보여준다.
포드 북미지역 딜러 미팅에서 처음 공개된 이 광고는 포드의 미래 브랜드 전략인 “Built Ford Proud”의 일환이다. 이 영상의 포드의 중반부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머스탱의 실루엣이 드러나는데, 이 차량이 머스탱 하이브리드의 티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차량의 실루엣을 살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이 막혀있고, 머스탱의 상징적인 달리는 말 로고의 윤곽이 파란색으로 빛난다. 엠블럼이나 로고에 푸른색을 활용하는 것은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브랜드가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 차가 하이브리드 머스탱의 예고편일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 이 차의 엔진룸 이미지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기계통 부품 뿐 아니라, 2개의 실린더 뱅크와 8개의 인젝터가 드러나 V8 엔진을 탑재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작은 엔진의 ‘친환경’ 하이브리드가 아닌, V8 엔진에 전기 에너지를 더한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밖에도 현행 모델과 전혀 다른 사이드 미러나 헤드라이트 실루엣 등을 통해 미루어볼 때, 이번 영상에서 등장한 머스탱 하이브리드는 기존 머스탱에 추가되는 모델이 아닌 차세대 머스탱 라인업의 일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영상 속에서 머스탱 하이브리드가 등장하기 직전, 전설적인 1세대 머스탱 마하 1(Mach 1)이 달리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준 만큼, 머스탱 하이브리드가 ‘마하 1′ 뱃지를 이어받을 가능성도 높다. 앞서 포드는 마하 1을 머스탱 스타일의 전기 크로스오버 이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명칭을 바꾸기로 한 상태다.
그렇다면 역사 상 첫 머스탱 하이브리드는 언제쯤 출시될까? 아직 세부 일정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2020년 말께 출시가 점쳐진다. 포드가 2020년 경 출시를 예고했을 뿐더러, 2020년이면 6세대 머스탱이 출시 8년차를 맞아 풀체인지 시기와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양산모델 출시에 앞서 내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지에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탑재한 머스탱 콘셉트카가 출품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