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스포트 콰트로 컨셉트는 하이브리드 수퍼카를 위한 제안이다. 강력한 V8 터보 엔진과 최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스포츠 콰트로는 전설적인 이름을 되살린 것. 초대 콰트로 이후 아우디의 콰트로 누적 판매는 500만대를 넘었다. 콰트로가 아우디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콰트로 컨셉트는 2010년 나온 콰트로 컨셉트 스터디를 보다 구체화 했으며 초대 콰트로의 정신을 잇고 있다.
전면에서는 헥사고날 형태의 싱글 프레임 그릴이 특징이며 일부 요소는 모터스포츠에서 빌려왔다. 스포트 콰트로 컨셉트에 쓰인 디자인은 앞으로 나올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에 쓰일 전망이다. 프런트 스플리터와 디퓨저를 비롯한 보디의 주요 부품은 CFRP(Carbon Fibre Reinforced Polymer)로 제작했다. 트렁크는 300리터로 차의 성격에 비해서는 용량이 크다.
스포츠 콰트로 컨셉트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02×1,964×1,386mm, 휠베이스는 2,784mm로 와이드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21인치 휠은 트윈 스포크라는 특징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초저편평비 타이어와 매칭된다.
A8에 첫 선을 보인 매트릭스빔 LED 헤드램프도 특징적인 장비이다. 매트릭스빔 LED 헤드램프의 하이빔 유닛은 다수의 개별적인 LED로 구성돼 있다. 야간 주행 시 대항차 또는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하이빔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ED 유닛이 개별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실내는 차의 성격에 맞춰 운전자 집중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센터페시아와 디지털 계기판, HUD 모두 운전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디자인이다. 그리고 메탈릭 트림이 아우디의 기계적인 완성도를 대변한다. 시트는 레이싱카를 방불케 하는 버킷 타입이며 쿠션과 등받이 모두 운전자를 완벽하게 지지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시동 버튼과 EV 모드 버튼 배치된 디자인 역시 앞으로 나올 아우디의 양산차에 적용될 계획이다. 계기판은 전체가 디지털이다. 계기판에는 속도계는 물론 트랙 정보, 스톱 와치, 레이스 모드 같은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경량 소재를 적극적으로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스포트 콰트로 컨셉트의 승객실은 초고장력 스틸과 알루미늄, 루프와 보닛, 리어 해치는 CRFRP로 제작했다. 배터리 팩을 포함한 차체 중량을 1,850kg까지 낮췄다. 브레이크도 카본 파이버 세라믹이다.
스포트 콰트로 컨셉트는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위한 제안이다. 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은 560마력, 71.3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드라이브 라인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전기 모터를 합한 종합 출력은 700마력, 최대 토크는 81.4kg.m이다. 아우디에 따르면 공인 연비는 48km/L, CO2 배출량은 59g/km에 불과하다. V8 트윈 터보 엔진은 COD(Cylinder on Demand) 기능이 적용돼 부하가 적은 상황에서는 4기통만 구동한다.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방식이 채택됐으며 전기차 모드로 50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운전자는 EV와 하이브리드, 스포트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V 모드에서는 전기 모터만 구동되며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된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내비게이션과 연동해서 연비를 극대화 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7초, 최고 속도는 304km/L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