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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마이바흐 대항마로 ‘호르히’ 브랜드 부활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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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사라진 브랜드명, ‘호르히(Horch)’ 부활을 검토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성공적인 럭셔리 서브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정면으로 대결하기 위해서다. 호르히 브랜드가 정말로 부활한다면 기존 아우디 라인업과 슈퍼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의 간극을 메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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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낯설지만, 호르히는 아우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1899년 아우구스트 호르히에 의해 설립됐는데, 아우구스트 호르히는 이후 아우디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호르히와 아우디, DKW(데카베), 반더러 등 작센 지역의 4개 자동차 회사가 합병되면서 1932년 출범한 아우토우니온(Autounion)이 오늘날 아우디의 전신이다. 아우디의 엠블럼인 4개의 원은 이들 4개 회사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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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회사 중에서도 호르히는 고급 대형차에 능통한 회사로, 아우토우니온 내에서 최상급 럭셔리 카 생산을 담당했다. V12 엔진을 탑재한 대형차와 럭셔리 쿠페 등을 주로 생산했으며, 창업자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좇아 1930년대 아우토우니온 레이스카의 개발과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르히의 공장이 있던 츠비카우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군 점령지가 되면서 호르히 브랜드는 명맥이 끊겼다. 호르히의 츠비카우 공장은 냉전기 동독의 대표적인 국민차, 트라반트 생산기지로 활용되다가 독일 통일 후 폭스바겐에 인수돼 현재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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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럭셔리 부문에서의 세력 확장을 원하는 아우디에게 브랜드의 실질적 시조이자 럭셔리 카의 대명사였던 호르히의 이름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검토된다는 게 오토모티브 뉴스의 보도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아우디는 신형 A8의 부분변경 시점에 맞춰 호르히 부활을 검토 중이다.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이르면 2020년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히는 단순히 고급스럽게 꾸미기만 한 차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벤틀리 벤테이가 등에 탑재되는 W12 엔진을 탑재해 아우디의 최상급 플래그십으로 자리매김한다. 또 시대의 흐름에 맞춰 e-트론 등에 탑재된 순수전기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탑재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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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르히가 독립 브랜드로 부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마이바흐의 독립 브랜드로서의 실패를 지켜본 만큼, 단종으로부터 반세기 넘게 지난 호르히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로 럭셔리 시장을 개척하기는 어렵기 때문. 때문에 초창기에는 재규어와 다임러의 관계처럼 아우디 내의 최상급 트림명 정도로 활용되다가 이후 인지도가 쌓이면 차별화된 설계가 도입된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로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벤틀리 벤테이가의 W12 엔진과 포르쉐 파나메라의 V8 바이터보 하이브리드 구동계 등으로 무장한 호르히는 벤틀리와 기존 아우디 라인업의 간극을 메운다. A8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마감과 강력한 퍼포먼스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과 직접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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