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미국에서 2018~2019년식 신차 21만여 대를 리콜한다. 브레이크 결함으로 실시된 이번 리콜은 국내에 판매 중인 모델 다수도 포함돼 있어 한국서도 리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GM에 따르면 쉐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GM의 주요 브랜드 차량 21만 628대가 미국에서 리콜된다. 리콜 대상은 2018년형 쉐보레 말리부, 2018~2019년형 뷰익 라크로스·리갈 2019년형 캐딜락 XTS, 2018~2019년형 쉐보레 볼트EV·크루즈·이쿼녹스·임팔라·볼트PHEV, 그리고 2018~2019년형 GMC 터레인 등이다.
이번 리콜은 독일 ZF사에서 제작된 브레이크 어셈블리때문에 실시된다. 리어 브레이크 캘리퍼 내부의 피스톤에 수소 가스가 차면서 브레이크 페달 질감을 무르게 만들고 브레이크 성능을 저하시키는 현상이 발견된 것.
이러한 결함은 지난 5월, 동일한 브레이크 어셈블리를 공급받는 폭스바겐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GM 역시 5월 초 일부 차량에서 지나치게 부드러운 브레이크 페달 질감으로 검수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발견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ZF에 따르면 동일한 브레이크 어셈블리는 GM과 폭스바겐 외에도 BMW,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이 공급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리콜을 발표한 건 GM이 유일하다. GM은 “이번 결함과 관련해 375건의 고객 문의가 있었다”며 “2018년 7월 17일 이후 생산된 차량에 대해 리콜 뿐 아니라 딜러의 판매 중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GM의 대규모 리콜은 국내 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볼트EV, 이쿼녹스, 임팔라, 볼트PHEV 등의 모델은 전량 미국에서 생산·수입되기 때문. 아직까지 별도의 리콜 통지는 없으나 조만간 국내 판매분에 대해서도 리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