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는 신형 르반떼 GTS를 2018년 굿우드 스피드 축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선보였다.
현재 마세라티 르반떼는 다양한 파워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디젤 엔진은 275마력 한가지이지만, 가솔린 엔진은 르반떼가 345마력, 르반떼 S가 424마력, 그리고 맥-대디 트로피(Mack-Daddy Trofeo)가 590마력을 자랑한다.
마세라티는 여기에다 542마력을 발휘하는 GTS를 추가했다.마세라티는 그동안 플래그쉽 세단인 콰트로포르테에만 GTS라는 명칭을 붙여 왔었는데, 르반떼에도 GTS가 추가된 것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에 탑재된 3.8리터 트윈 터보 V8엔진은 6,250rpm에서 최고 출력 542마력과 2,500rpm부터 5,000rpm 사이에서 최대 토크 74.5kg.m을 발휘한다. 1마력당 무게가 3.9kg에 불과한 덕분에 0-100km/h 가속은 4.2초이며, 최고 속도는 292km/h에 달한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 엔진을 이탈리아 마라넬로(Maranello)에서 페라리가 조립한다는 것이다.
콰트로포르테의 엔진과 비교했을 때, 르반떼 GTS에는 피스톤, 커넥팅로드, 크랭크 케이스, 오일 펌프, 보조 벨트 등이 재설계되었고, 배선도 재배치되었다. 실린더 헤드 또한 새로운 캠 샤프트와 밸브에 더 잘 조화되도록 재설계되어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힘을 발휘하게 한다.
변속기는 ZF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마세라티의 Q4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후륜구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되어 있지만, 미끄러운 길을 만나면 자동으로 토크를 최대 50%까지 전륜에 전달할 수 있다.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limited-slip differential)과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은 르반떼 GTS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킨다.
에어 스프링 서스팬션과 어뎁티브 댐퍼는 V8 엔진의 59.4kg 무게와 넘치는 힘을 감당하기 위해 튜닝되었다. GTS는 안전하게 정지하기 위해 앞 브레이크에는 15인치 로터와 6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 뒤에는 13인치 로터를 장착했다.
르반떼 GTS의 외부는 트로피(Trofeo) 버전과 비슷하지만, 유일하게 다른 점은 독창적으로 디자인된 20인치 휠을 탑재한 것이다. 물론, 옵션으로 21인치 또는 22인치의 휠도 선택할 수 있다.
내부는 스포츠 시트, 도어 패널, 낮아진 대쉬보드 및 암 레스트에 검정, 빨강, 황갈색 또는 베이지색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고급 옵션으로 풀-그레인 피에노 피오레 (full-grain Pieno Fiore) 가죽 시트, 마이크로 스웨이드 헤드 라이너(Micro-suede Headliner), 스페셜 스티칭도 마련했다. 모든 좌석과 스티어링 휠에는 열선이 있으며, 앞 좌석에는 통풍 기능을 더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계기판은 마치 크로노그래픽 다이얼과 닮았고, 패들쉬프트와 3-스포크의 스티어링 휠, 알루미늄 스포츠 패달은 GTS라는 명칭에 걸맞게 마세라티만의 레이스 감성을 자극한다.
8.4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메인 인포테인먼트 허브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에는 HD 라디오, 블루투스, 위성 내비게이션이 포함되며 Apple CarPlay와 Android Auto를 모두 지원한다. 14개 스피커를 장착한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경쟁 차량으로는 BMW X6 M, 람보르기니 우루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메르세데스-벤츠 GLE 63 쿠페 AMG, 포르쉐 카이엔 터보 등이 있다.
시판은 올해 10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르반떼 GTS의 가격은 트로피의 시작 가격보다 $50,000 정도 저렴한 $121,475(한화 약 1억 3,680만원)부터이다. 가격이 그다지 싸지는 않지만, 페라리 엔진을 얹은 SUV라는 점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