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본드카, 007 비밀무기 갖춘 레고로 컴백!

영국의 인기 첩보물 시리즈, 007 하면 늘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본드카에 관한 이야기다. 옴므 파탈 영국 첩보원이 타는 차는 매 시리즈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며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런 본드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애스턴마틴 DB5가 돌아온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블록완구 ‘레고(LEGO)’를 통해서다. 영화에서 선보였던 각종 특수무기와 비밀 장치들도 빠짐없이 담아 레고 마니아와 007 팬 모두의 뜨거운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레고로 출시되는 애스턴마틴 DB5는 007 골드핑거(1964)에서 숀 코네리가 몰았던 버전이다. 007 시리즈 최초로 특수 장비를 탑재한 본드카이자, 높은 인기를 구가해 이후 007 시리즈에서도 자주 카메오로 등장한 모델이다.

레고는 고급 라인업인 레고 크리에이터 익스퍼트를 통해 DB5를 선보인다. 이 라인업에서는 앞서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클래식 미니 쿠퍼 등 다양한 클래식 카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제품 역시 라인업 전통대로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한다. 1,290개의 레고 블록을 사용해 DB5 특유의 아름다운 비례감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보닛과 도어, 트렁크 등이 실제 차량처럼 개폐되고 직렬6기통 엔진과 클래식 모델 특유의 와이어 스포크 휠도 실물처럼 만들어졌다.

더욱 놀라운 건 007 영화에 등장했던 DB5의 비밀 무기들도 모두 재현했다는 것. 가령 회전식 번호판, 휠 허브 내장형 타이어 파열장치, 후방 방탄 스크린과 범퍼 위에 숨겨진 기관총 등이다. 변속 레버를 당기면 자동으로 기관총이 튀어나오는 등 위트도 놓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동승석에 탄 악당을 쫓아내기 위해 탑재된 사출 시트다. 극중에서 옆에 탄 악당 부하를 이 사출시트로 차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레고 DB5에서도 이 기능은 영화와 완전히 똑같이 작동한다.

그 밖에도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이 모두 작동하며, 대쉬보드에 숨겨진 추적 컴퓨터나 도어 패널 속 전화기 등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있다. 만들면서도, 완성한 뒤에도 숨겨진 기능을 즐겁게 찾아볼 수 있다.

완성된 DB5의 크기는 전장 약 34cm 수준으로, 일반적인 다이캐스트 모델보다 조금 더 크다.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149.99달러(한화 약 17만 원) 정도로 책정됐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레고 마니아, 007 마니아, 자동차 마니아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는 오는 8월 1일부터 007 DB5의 판매를 개시하며, 레고 스토어와 레고 온라인 샵에서 구입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23만 9,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