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앤트맨 쇼카’를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6월 ‘부산국제모터쇼’, ‘울트라 코리아 2018’ 그리고 ‘코엑스 월드컵 팬파크’에 전시하며 홍보해왔다. 코엑스 전시가 끝나는 날인 6월 28일, 용산 CGV에서 벨로스터 앤트맨카가 등장하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시사회가 열렸다.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뿐 아니라 코나와 싼타페도 스크린에 등장시켜 간접광고에 나섰다. 마블 스튜디오 <앤트맨과 와스프>는 7월 4일 개봉한다.
앤트맨은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며 은둔하던 중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를 만나게 된다. ‘와스프’ 앞에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 와중에 앤트맨과 와스프는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하지만, 고스트가 그 기술이 담긴 연구소를 훔쳐 달아나면서 앤트맨과 와스프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이 판타지 영화에 현대자동차 모델은 소형 SUV 코나, 중형 SUV 싼타페, 핫해치 벨로스터 순으로 등장한다. 코나는 영화 초반 샌프란시스코 주택가를 배경으로 등장한다. 앤트맨이 자신의 딸을 지인에게 맡기는 장면에서 코나의 앞모습이 보인다. 이 장면은 한적한 분위기의 주택가가 배경이지만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코나 덕분에 판타지 영화임을 상기시킨다.
코나에 이어 싼타페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 등장한다. 크기가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는 싼타페 주행 장면은 의외로 꽤 길다. 뿐만 아니라, 두 주인공이 싼타페에 타고 있어 카메라가 그 둘을 비출 때마다 싼타페 인테리어 핵심인 돌출형 모니터도 간간히 보인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가득 담긴 신형 싼타페도 판타지 영화 장면에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절정에서 벨로스터 앤트맨카가 등장한다. 앤트맨을 돕던 루이스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서 자동차 미니어처가 들어있는 상자를 연다. 루이스는 그 상자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차종 중 벨로스터 앤트맨카를 꺼내든다. 꺼내들자마자 미니어처였던 앤트맨카는 실물 크기로 커진다. 곧바로 이어지는 추격 장면에서 앤트맨카는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며 악당들 사이를 잽싸게 빠져나간다. 짜릿한 핫해치 벨로스터와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영화는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 영역’이 배경 이였다. 지극히 공상적인 내용이다. 이러한 배경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현대자동차 코나, 싼타페 그리고 벨로스터 이다. 현대차 중에서도 미래지향적이고 개성이 확실한 모델들이 뽑혔다.
이 영화에서 자동차가 특별히 더 돋보였던 이유는 차의 크기가 수시로 바뀌는 효과 때문 이었다. 스테판 세레티 시각효과 감독은 “지금까지의 자동차 추격신과는 다를 것이다. 차의 크기가 변하는 것은 이 시리즈에서조차 새로운 시도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극장 스크린으로 간접광고에 나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차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i40 를, <인셉션>에서 제네시스를 그리고 <본 슈프리머시>에서 EF 소나타를 홍보했던 적이 있다.
한편, 마블은 서울을 배경으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부산을 배경으로 <블랙 팬서>를 촬영하기도 했다.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인 파이기는 “마블은 늘 한국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글/ 김송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