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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테슬라 모델 3, 생산량 증가로 美 판매량 100위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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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테슬라가 오랜 부진을 이겨내고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까? 테슬라의 엔트리 세단 ‘모델 3′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차종별 미국 내 신차 판매량 상위 100대 안에 들어 화제다. 생산 적체가 해소되면서 테슬라는 모델 3가 미국 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미국 내 신차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는 지난 5월 6,250대가 팔리면서 출시 이래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판매량은 1,875대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생산적체가 해소되면서 넉 달만에 판매량이 3배 넘게 늘어난 것. 생산이 안정궤도에 올라서면서 6월 판매량 역시 5월과 비슷한 6,000대 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미국 내에서 플러그-인 방식으로 충전하는 순수전기차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으로, 누적된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이 ‘풀가동’되면서 쉐보레 볼트 EV 등 더 가격이 저렴한 경쟁 모델들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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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1만 8,305대로, 마찬가지로 순수전기차 중 올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신차 판매 순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 3의 2018년 누적 판매량 순위는 정확히 미국 내 100위다.

’100위권에 든다’는 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수백 종의 신차가 판매되는 미국 내에서 100위권에 안착했다는 것은 제법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99위인 폭스바겐 파사트(누적 1만 8,563대)와의 차이도 200여대에 불과해 6월 판매량이 상승할 경우 파사트를 추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일런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모델 3를 매주 5,000대씩 생산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생산 속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올 초 심각한 적체에 빠졌었다. 이로 인해 “테슬라가 모델 3 생산량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이에 테슬라는 천막 형태의 임시 생산라인까지 설치하는 등 모델 3의 공급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감행했고, 그 결과 수 개월만에 라인 증설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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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테슬라의 이러한 모델 3 대량보급을 낙관적으로만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급하게 모델 3 생산량을 끌어 올리면서 품질관리에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모델 S, 모델 X 등 기존 제품들이 자율주행 기능 오류와 화재 등으로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면서 차량의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이러한 우려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생산량 증대와 라인업 확장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런 머스크 회장은 테슬라 세미트럭, 소형 크로스오버인 모델 Y, 픽업트럭 등 다양한 파생 모델에 대한 힌트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끊임없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 테슬라가 정말 전기차 혁신을 완성할 수 있을지, 혹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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