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가문의 모터 비즈니스 재도약이 시작된다.
국내 전기차 개발회사 ‘지피씨씨코리아(GPCC KOREA, 대표 박정민, 이하 지피씨씨)’는 슈퍼카 람보르기니 창업가문의 3세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지피씨씨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개최된 신차 발표회에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와 2년간 공동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ISO MOTO FERRUCCIO LAMBORGHINI edition)’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일본, 태국, 대만, 인도 등의 현지 딜러들도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소 모토(ISO MOTO)’는 1950년에서 70년대까지 세계 3대 바이크 브랜드로 이름을 날린 바 있으며, 이날 전기스쿠터로 부활을 알렸다. 최고속력 80km/h인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3.5시간 충전으로 65km(+25℃)를 달릴 수 있으며, 추가 옵션에 따라 최대 1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가정 내 220v 콘센트로 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원 제어, 도난 방지 시스템, 주행거리 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람보르기니家는 ‘이소 모토’ 외에도 소형차 브랜드 ‘타운 라이프(Town Life)’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협력을 계기로 지피씨씨에 지분참여, 브랜드 사용권 이관, 차량 개발 기술 등을 제공해 전기차 사업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지피씨씨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Chief Brand Officer, CBO)’로 활동할 예정이며, 모터사이클 선수 경험을 살려 신모델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및 ICT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가 높은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지피씨씨의 전기차 기술력은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어 사업 파트너로 결정했다”며 “지난 2년간의 개발기간 중 여러 가능성을 보았고, 이를 통해 지금의 전기스쿠터뿐만 아니라 소형전기차(사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가문과 손잡은 지피씨씨는 일본의 최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교덴(Kyoden)그룹의 전기차 R&D 부문에서 최근 독립한 국내기업이다.
지피씨씨는 이날 공개한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연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삼륜 및 사륜 소형 전기차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지피씨씨코리아 박정민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기존의 스쿠터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포티한 승차감이 제품의 매력”이라며 “국내, 일본, 유럽, 대만, 태국, 베트남 및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가파르게 성장 중인 연간 1천만대 규모의 전기스쿠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