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Home / Review /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다, 렉서스 GS450h 시승기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다, 렉서스 GS450h 시승기

aGSh02

렉서스의 중형 스포츠 세단 GS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한층 세련된 스타일로 돌아왔다. 거기다 탁월한 연비에 강력한 퍼포먼스까지 갖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매력을 더한다.

GS는 언제나 렉서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스포츠 세단이었다. 하지만 초대형 베스트셀러인 ES의 그늘에 살짝 가려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GS450h는 렉서스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 있는 핵심 모델임에 틀림없다.

엘-피네스와 스핀들 그릴이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해도 세련됐지만 독특하면서 공격적인 스타일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많이 친근해지기도 했고,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RC, LC 등의 화려한 스포츠 쿠페를 통해 디자인적 완성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렉서스의 디자인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RX의 디자인 또한 여느 때보다 공격적이며, 세련됐다.

차체 사이즈는 4,880mm X 1,840mm X 1,455mm에 휠베이스 2,850mm로 전통적인 중형 세단이다.

aGSh05

실내도 부분적으로 조금씩 변화를 거쳤다. 가로 위주의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가죽을 대폭 사용했고, 센터페시아와 센터 터널 곳곳에 사용된 짙은 리얼 알루미늄 파츠들은 정말 차분하면서고 고급스럽다. 시트는 편안하면서 몸을 잘 잡아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V6 DOHC Dual VVT-i 엔진이 최고출력 290마력 / 6,000rpm, 최대토크 35.5kg.m / 4,500rpm 을 발휘하고, 전기모터가 200마력을 발휘해, 총 시스템 출력이 343마력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연비 향상을 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니라 오히려 퍼포먼스에 더 특화된 시스템이다. 물론 연비에도 탁월하지만.

aGSh04

그런데 엔진이 290마력이고, 전기모터가 200마력인데 총 시스템 출력은 490마력이 아닌 343마력이다. 최고출력이 발휘되는 구간이 달라서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에서라면 그냥 490마력이라고 발표했을 것이다.

어쨌든 전기모터가 무려 200마력이나 되다 보니 전기모터의 입김은 상당히 강력하다. 특히 출발할 때와 정속주행하다 재 가속을 시작할 때 GS450h는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에 비해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가속한다. 엑셀에 대한 응답성이 매우 뛰어나다. 순간의 지체함도 없이 즉각적으로 가속이 이뤄지는 부분이 GS450h의 가장 큰 매력이다.

aGSh

가속 초반에 탁월한 응답성과 함께 강력한 가속력을 즐길 수 있지만, 고속으로 올라갈 수록 가속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저중속에서의 강력하고도 민첩한 달리기 실력 정도면 고속에서의 약간의 아쉬움을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GS450h가 강력한 달리기 실력을 갖췄다고 해서 연비가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명색이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아닌가? 굳이 어떤 특별한 주행방법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최고의 연비를 보여준다. 조금만 신경 쓰면서 주행한다면 이 차가 그렇게 강력했던 차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뛰어난 연비를 선사한다.

GS450h의 공인 연비는 복합 : 12.7km/ℓ (3등급), 도심 : 12.6km/ℓ, 고속도로 : 12.8km/ℓ다. 실주행연비 측정 테스트에서는 아침 출근길 고속도로 약 20km, 서울 강남권 시내도로 약 18km를 주행한 결과 15. 3km/ℓ를 달성했다. 공인 연비 대비 20%가 더 높은 수치다. 아침 출근길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다.

aGSh03

그 동안 렉서스하면 ES300h가 너무 유명했었다. 물론 탁월한 매력을 가진 모델이고, 그 만큼 인기가 높은 것을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연비 뿐 아니라 강력한 달리기 실력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GS450h에야말로 최근 렉서스가 추구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자부한다. 이제 GS450h에도 눈길을 돌려보자. 치명적인 매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