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뉴 시빅 투어러를 공개했다. 뉴 시빅 투어러는 시빅의 왜건 버전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새롭게 어탭티브 댐퍼 시스템이 핸들링과 승차감을 더욱 높여준다. 공식 데뷔 무대는 내달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이며 판매는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
시빅 투어러의 적재 용량은 세그먼트 이상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624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1,668리터까지 늘어나며 이는 D 세그먼트1에 육박하는 것이다. 혼다는 2대의 풀 사이즈 산악 자전거 또는 3개의 대형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거기다 바닥에는 별도의 수납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적재 편의성을 위해 트렁크 바닥은 해치백보다 약간 높게 설정됐다. 2열 시트는 더블 또는 개별 폴딩이 되는 것은 물론 한 번의 조작으로 간단하게 접을 수 있다. 그리고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트렁크 바닥까지 완전히 평평하게 이어진다.
엔진은 어스드림 1.6 i-DTEC와 1.8 i-VTEC 두 가지가 올라간다. 1.6 i-DTEC은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디젤 엔진이며 기계적인 저항은 가솔린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췄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자동을 고를 수 있다. 어스드림 1.6 i-DTEC 역시 영국에서 생산된다.
왜건 버전이지만 해치백의 스포티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동급의 왜건 중에서는 가장 스포티하다는 혼다의 설명이다. B 필러 이후를 새로 디자인하면서 2열 도어의 높이는 해치백 대비 17mm가 높아졌다. 해치백처럼 연료 탱크는 1열 시트 바닥에 수납된다. 시빅 투어러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520×1,770×1,440mm이다.
특징적인 장비 중 하나는 새 댐퍼 시스템이다. 혼다에 따르면 리어 서스펜션에만 적용되는 ADS(Adaptive Damper System)로 인해 시빅 투어러의 핸들링과 승차감이 더욱 좋아졌다. 동급에서 리어 서스펜션에 ADS가 적용되는 것은 시빅 투어러가 처음이다.
ADS는 컴포트와 노멀, 다이내믹 3가지 모드가 내장된다. 노멀의 경우 상황에 따라 최적의 댐핑을 조절하며 스포트 모드에서는 댐핑이 한층 단단해진다. 영국에서 생산되는 뉴 시빅 투어러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이다. 개발도 혼다의 유럽 R&D 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