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Lamborghini Blancpain Super Trofeo Asia Series)가 한국 최초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돼 람보르기니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경기를 펼쳤다.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의 이번 한국 데뷔 무대는 새롭게 문을 연 한국의 국제 서킷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렸다. 슈퍼 트로페오의 첫 한국인 참가자인 류시원 선수는 레이스 1에서 종합 4위, 레이스 2에서 종합 2위를 기록했으며 B 클래스 부문으로는 레이스 1, 2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 레이싱계의 위상을 높였다.
람보르기니 블랑팡 가야르도 슈퍼 트로페오 경기는 총 50분간 경기를 펼쳐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클래스 A와 클래스 B 부문으로 분류된다. 클래스의 구분은 경기 전 예선 라운드에서 랩 타임과 과거 경기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며, 류시원 선수는 이번이 첫 출전으로 과거 대회 참여 경력이 없어서 클래스 B 그룹으로 분류됐다.
경기결과
토요일 열린 레이스 1에서는 놀라운 핸들링을 보여준 클래스 A 부문의 아키히코 나카야 (Akihiko Nakaya) (#10)가 한국 땅에서 열리는 첫 번째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픽 야지드(Afiq Yazid) (#2) 는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아키히코 뒤를 바짝 추격해 2위를 기록했다. 조금은 늦은 출발을 선보인 막스 바이저(Max Wiser)와 지앙 싱(Jiang Xin)조 (#9)는 순위를 점점 끌어올려 3위에 입성, 순위 권에 올랐다. 클래스 B 부문의 선수들은 이번 주말 열린 이정표적인 레이스에 흥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특히 한국의 류시원(#82)선수는 한국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의 모든 힘과 열정을 쏟아 부어 1위를 차지했다.
일요일에 열린 레이스 2 에서는 전 날 아깝게 놓친 기회를 잡은 말레이시아의 아픽 야지드(Afiq Yazid)(#2)가 경기 후반부터 2등 차량과 거리를 넓혀 여유롭게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슈퍼 트로페오의 타협하지 않는 잠재력과 끊임없는 가능성을 잘 보여준 드라이버는 바로 류시원 선수였다. 그는 레이스 2에서 종합 2위를 기록했으며 클래스 B부문의 챔피언으로 이날 두 번 포디엄에 올랐다.
뜨겁게 경쟁하는 최종 레이스를 향해 가는 이 시리즈는 일본의 후지, 중국의 상하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란 피날레가 열리는 마카오로 이어진다.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라운드는 제60회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와 겹쳐져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총괄인 크리스티아노 인베르니(Cristiano Inverni)는 “지난 주말 이 곳 인제 스피디움에서 아시안 르망 시리즈가 열려 이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출전한 유일한 람보르기니 GT3가 순위 권에 진입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냈다. 그리고 1주일 뒤, 이 도전적인 서킷에서 슈퍼 트로페오 레이싱이 람보르기니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터스포츠 역사에 확실한 한 획을 그었다”고 기뻐했다.
류시원 선수는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한 첫 번째 한국인인데, 이번 레이스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는 정말 흥미로웠으며, 레이스 내내 차와 레이스 모두에 감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