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포츠카 메이커 애스턴마틴과 모터스포츠 출전으로 유명한 레드불이 공동 개발 중인 하이퍼카 AM-RB 001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양사 최고의 기획팀과 엔지니어들이 또 하나의 전설이 될 하이퍼카 개발에 몰두 중이다.
애스턴마틴에 따르면 AM-RB 001의 바디는 레드불 레이싱 팀의 기술 총괄인 아드리안 뉴이가 제작한다. 여기에 애스턴마틴의 부사장이자 특별기획실장인 데이빗 킹과 그의 직원들이 힘을 합친다.
다운사이징이 범람하는 시대지만 이들은 과감한 정공법을 선보이기로 했다. 포뮬러원(F1) 기술력으로 잘 알려진 엔진 빌더 코스워스(Cosworth)가 엔진 개발에 협력해 F1 기술이 듬뿍 담긴 엔진을 탑재한다. 모든 엔진은 수제작으로 제작되며, 6.5L V12 레이아웃의 고회전형 자연흡기 엔진이다.
여기에 레드불 레이싱팀의 기술 파트너인 리카르도(Ricardo) 사가 제작한 7단 변속기가 조합돼 완벽한 성능을 발휘한다. 애스턴마틴은 이미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변속기가 똑똑하고 효율적일 뿐 아니라 아드리안 뉴이 총괄의 높은 목표치를 충족시켰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엔진에 힘을 더욱 보태면서 동시에 까다로운 환경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제조사 리맥(Rimac) 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리맥 사는 이미 컨셉트 원이라는 컨셉트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F1 레이스카에 버금가는 초경량, 초강성 차체카본 모노셀 차체는 이미 애스턴마틴 원-77, 벌칸 등의 개발을 함께 했던 멀티매틱 사가 맡는다. 또 출력당 무게비 1:1의 하이퍼카를 위한 완벽한 제동 시스템은 브레이크 개발로 유명한 알콘 사가 개발한다.
이 밖에도 전장계통은 전통의 전문 개발사인 보쉬 사가 전담하며, 영국의 위팩(Wipac) 사는 풀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개발을 맡는 등 AM-RB 001의 개발을 위해 내로라 하는 제조사들이 전설적 하이퍼카 탄생에 힘을 모으고 있다.
아드리안 뉴이 총괄은 “F1 레이스처럼 하이퍼카의 디자인과 개발, 설계 등 모든 요소들은 하나의 팀 워크다”라며 “우수한 결과물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창의성, 에너지와 완벽주의를 모두 갖춘 최고의 팀이 필요하며, 이들과 함께 우리는 하나의 공학적 예술품을 창조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빗 킹 부사장은 “AM-RB 001의 개발은 큰 모험이다. 모든 개발자들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며 동시에 기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이며, 오랫동안 애스턴마틴과 협력해 온 이들은 물론 새로운 파트너들과 함께 공학적 모험을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M-RB 001은 초경량 초고성능 하이퍼카로, 애스턴마틴과 레드불 레이싱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150대의 공도 버전이 생산되며, 25대의 트랙 전용 사양도 판매된다. 첫 고객 인도는 2019년께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