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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자아내는 기아차, 눈물 쏙 빼는 현대차… 2017 슈퍼볼서 대조적인 광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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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017년 미국 슈퍼볼 TV중계에 선보인 두 개의 광고가 화제다. 메인 광고였던 기아차의 니로 광고영상은 폭소를 자아냈던 반면, 경기 직후 공개된 현대차의 광고는 감동적인 영상을 선보여 심금을 울렸다.

슈퍼볼(Super Bowl)은 미국 최대의 스포츠행사로, 미식축구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일컫는 말이다. 올해로 51회 째를 맞이한 슈퍼볼은 지난 2월 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NRG 스터디움에서 개최됐다.

슈퍼볼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전 미국민의 압도적인 관심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TV 중계 시청자가 미국에서만 1억 2,000만 명 이상이며 세계 각지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시청하는 인구까지 합치면 2억 명 이상이 슈퍼볼 중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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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씩 4쿼터로 진행되는 경기 사이사이의 광고는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알려져 있다. 30초 분량의 광고비는 올해 약 550만 달러(한화 약 62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억 명의 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창의적이고 아이디어 넘치는 광고가 쏟아진다.

렉서스, 혼다, 아우디, 포드 등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슈퍼볼 광고를 선보였는데, 기아차 역시 니로를 슈퍼볼 광고에 출연시켰다. 이 광고에는 미국의 유명 여성 코믹배우 ‘멜리사 맥카시(Melissa McCarthy)’가 환경보호 운동가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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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환경 보호를 위해 고래와 코뿔소를 지키러 떠나고, 또 숲과 빙하 보호에도 앞장서며 혹독한 고난을 겪는다. 광고는 “환경운동가가 되기는 어렵지만, 친환경적인 차를 타는 것은 쉽다”는 멘트로 마무리되며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인 니로를 강조한다.

앞서 기아차는 북미에서 햄스터를 모델로 한 쏘울 광고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코믹하고 재치있는 광고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니로 광고 역시 그 연장선상이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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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광고가 경기 도중 방영된 것과 달리, 현대차는 경기가 끝난 뒤 브랜드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 등에서는 제외되지만 북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바로 해외 파병 중인 미군 장병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 것. 해외 주둔지에서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미군 중 가족이 있는 몇 명의 군인들에게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 광고의 핵심 내용이다.

이 광고는 실제로 슈퍼볼 경기가 진행 중일 때 촬영된 뒤 실시간으로 편집해 제작된 것으로 현장감을 잘 전해줬을 뿐 아니라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가 NFL의 공식 스폰서 중 하나인 만큼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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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전에도 북미에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담은 여러 편의 브랜드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가령 딸이 쓴 메시지를 사막에 자동차로 옮겨적어 우주비행사인 아버지에게 전달한 “메시지 투 스페이스”도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기 도중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기아 니로의 광고는 최대한 과장된 상황과 스토리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든 반면, 경기 종료 후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보게 되는 현대차의 브랜드 광고는 임팩트보다는 여운을 남기도록 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커넥티비티의 핵심 기술인 VR 기술력 홍보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현대차는 북미에서 단일 제품의 우수성만을 광고하는 시기를 지나 고객과 소통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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