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형 SUV, Y400의 고장력강판 비율이 최대 82%에 달할 전망이다. 동급은 물론 국산차 중 사상 최고 비율로, 진정한 통뼈 SUV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일선 영업사원 등을 통해 쌍용의 차세대 SUV Y400의 고장력강판 비율이 최고 82%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일부 쌍용차 고객들은 영업사원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력/초고장력강판은 차량에 사용되는 합금강 중에서도 가벼우면서 뛰어난 인장강도를 지녀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재다. 뛰어난 강성 덕에 최근에는 고장력강판 비율이 차체 강성과 안전성의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산차 중 고장력강판 비율이 가장 높은 차량은 제네시스 G80과 기아 모하비 등 고급 모델들로, 75% 내외 수준이다. 만약 Y400의 고장력강판 비율이 실제로 82%에 달한다면 국산차 중 최고 수준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대외비지만 앞서 출시된 티볼리보다 높은 비율이 사용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티볼리의 고장력강판 비율은 71.1%다. 또 이어서 “Y400은 프레임 바디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면서도 프레임 바디 특유의 뛰어난 강성이 요구된다. 고장력강판 비율을 대폭 높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Y400의 양산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작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LIV-2 컨셉트카와 비교했을 때 시판 모델은 앞·뒤 범퍼의 디자인과 헤드라이트 디테일이 조금 바뀔 뿐 큰 차이가 없다. 쌍용차의 ‘네이처-본 3모션’ 디자인 컨셉과 ‘숄더 윙’ 디자인이 적용돼 웅장하면서도 당당한 스타일이 될 예정이다. 휠 역시 최고 20인치의 알로이 휠이 장착돼 대형 SUV의 풍채를 보여준다.
한편, Y400은 오는 3월 서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뒤 5~6월 경부터 일반판매가 개시된다. 파워트레인은 2.2L 디젤 엔진과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마련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7G-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5·7인승 모델 뿐 아니라 티볼리 에어와 같은 롱바디 및 럭셔리 세단 스타일의 4인승 버전도 추가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코란도 스포츠 후속(코드명 Q200)도 출시돼 보다 풍부한 라인업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Y400의 차명은 아직 미정이지만 ‘G4 렉스턴’, ‘무쏘’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