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인 지난 17일 기아차 올 뉴 모닝이 출시됐지만, 기아차는 아직도 쉬지 않고 가지치기 모델을 준비 중이다. 올 2분기에 터보와 LPi 모델을 추가해 고성능 경차와 경제성 강화 버전의 수요를 확충하고, 특히 터보 모델에는 수동변속기도 마련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경기도 제2자유로에서 기아 모닝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이미 하루 전 모닝이 시판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창 주행시험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때 이번에 출시되지 않은 터보 혹은 LPi 모델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보자는 모닝의 형제차인 현대 i10의 후속으로 추정된다고 제보했으나, 독특한 휀더 굴곡으로 볼 때 모닝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출시된 기아 모닝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유일한 라이벌, 스파크를 의식해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모닝은 9영업일 만에 사전계약 4,000대를 돌파하는 등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모닝의 반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3월 말 개최되는 서울모터쇼를 전후해 기아차는 모닝 터보와 LPi 등 라인업을 추가한다. 고성능 모델이나 경제적인 LPi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전 세대에 존재했던 바이퓨얼은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터보 모델의 경우 이전 세대와 다른 신형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모닝 터보는 1.0L 카파 TCI 엔진으로 간접연료분사 방식에 터보차저만 추가된 형태였으나, 모닝 출시와 함께 공개된 취급설명서에 따르면 신형 모닝 터보는 1.0L 카파 T-GDi 엔진이 탑재된다. 즉 연료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것.
1.0L 카파 T-GDi 엔진은 유럽에서 먼저 공개됐으며, 100마력과 120마력 등 2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기아의 준중형 해치백인 씨드에도 탑재되는 등 강력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받은 엔진이다. 특히 120마력 버전이 탑재될 경우 동급 최강의 출력으로 상당히 경쾌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취급설명서에 따르면 기존에는 CVT 무단변속기만 적용되던 것이 신형에서는 수동변속기도 출시될 예정이다. 수동 버전이 추가되면서 기본형의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차로 즐거운 운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1.0L T-GDi에 DCT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서는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일반적인 자동변속기 혹은 CVT가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