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2017년 야심작, 신형 크루즈가 2017년 1월 17일 출시된다. 이미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해 연초부터 아반떼와의 정면 승부를 노린다. 고객 인도는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0일부터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 양산을 시작했다. 앞서 국내에서 여러 차례 신형 크루즈 시험차가 포착되고 올 초 출시가 예정된 바 있다. 사전계약 역시 내년 신차 중 가장 빠른 1월 첫째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1월 17일에 미디어 대상 신차발표회가 개최되고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2월 둘째주에 이뤄진다. 지난 해 신형 크루즈가 공개된 이후 오랫동안 국내 출시를 염원했던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형 크루즈는 이미지가 공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양산이 늦어져 한 때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특히 기존 크루즈가 2008년 처음 출시된 이래로 8년 째 풀체인지 없이 판매된 만큼 준중형 시장에 신형 크루즈를 투입해 아반떼를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캡포워드 디자인을 채택해 실내공간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실제 전장도 68mm나 늘어나 동급 최장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공기저항계수(Cd)는 0.29에 불과해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차체는 커졌지만 경량 고강성 소재를 대폭 활용해 차체 강성은 27% 높아진 반면 공차중량은 113kg 가벼워졌다(북미 기준).
외관이 세련되게 바뀌었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내실을 살렸다.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된다. 북미의 경우 10-에어백과 4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며, 사각지대경보, 후측방경보, 차선유지보조, 전방충돌경보 등 안전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53마력을 내는 1.4 터보가 주력이다. 특히 말리부가 자연흡기 엔진을 배제하고 전 모델을 터보화하는 파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신형 크루즈도 자연흡기 엔진을 없애고 1.4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디젤이나 기타 가솔린 엔진의 탑재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 쉐보레 크루즈가 출시되면 준중형 시장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산 준중형 시장은 아반떼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K3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SM3와 크루즈의 점유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준중형 시장 전체는 월 1만 대 이상의 큰 파이를 유지하는 만큼 신형 크루즈가 출시되면 올해 SM6나 말리부와 같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르노삼성이 SM3 후속 출시를 사실 상 후년으로 미룬 만큼 크루즈가 아반떼와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