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엔트리 모델인 A-클래스의 세단 버전을 개발한다. 이미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CLA가 존재하지만, CLA는 4도어 쿠페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보다 실용적인 세단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카스쿱(Carscoop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 세단을 엔트리 세단으로 추가함으로서 라인업을 보다 강화하려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A-클래스 세단의 추가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미 BMW는 중국 시장을 위한 1 시리즈 세단을 선보였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1 시리즈 세단을 런칭할 계획이다. 아우디 역시 이번 세대부터 A3 세단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엔트리 모델인 C-세그먼트 해치백을 다수 선보인 바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시장이 유럽을 넘어 글로벌 마켓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세단의 수요를 외면할 수 없다. 북미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해치백보다 세단의 선호도가 높다.
A-클래스 세단이 당장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빠르면 2018년 말에나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닛산이 함께 사용하는 MFA 플랫폼 역시 2세대로 업그레이드돼 A-클래스 세단은 차세대 플랫폼의 첫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 모델은 A-클래스 해치백, B-클래스, CLA와 CLA 슈팅 브레이크, GLA 등 현재의 5가지 라인업에 A-클래스 세단까지 6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향후 CLA 슈팅브레이크와는 다른 A-클래스 에스테이트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모델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각 모델의 개성을 강조한다. 이 새로운 모델은 중국과 북미 시장에 가장 먼제 출시되며, 업계에서는 중국을 위해 롱 휠베이스 모델 역시 함께 개발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